- ‘글로벌 영상 제작 트렌드’ 주제
- 제작도시로서 부산의 매력 점검
- “타깃시장과 비전 명확히 해야”
‘부산은 해외 영화·영상 제작진에게 얼만큼 매력적인 도시인가’.
 |
|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지난 6일 벡스코 제2 전시장에서 열린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AFCNet) 20주년 기념 특별 세미나 현장. 토론에 나선 부산영상위원회 양종곤 사무처장이 발언하고 있다.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 글로벌 영상 제작 분야의 세계 전문가들이 부산을 찾아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영상 제작 트렌드 속 부산을 점검해보는 자리가 이어졌다.
대표적인 행사는 벡스코 제2 전시장에서 지난 6일 열린 AFCNet 20주년 기념 특별 세미나 ‘변화하는 글로벌 영상 제작분야의 탐색과 전망’이었다. 부산영상위원회가 BIFF 기간 마련한 행사로,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AFCNet) 20여 회원국이 부산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세미나를 비롯한 관련 현장에서 유명 시리즈나 영화의 자국 촬영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전쟁’이 세계적으로 심화하고 있다고 강조됐다. 제작진이 현지에 머물며 지출한 비용의 일부를 돌려주는 ‘인센티브’ 지원제도는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요소인데, 부산을 포함한 국내 인센티브 제도는 세액 공제나 현금보다 행정 지원에 치중된 현실 또한 비중 있게 거론됐다.
특히 지난 6일 세미나에서 2021년 HBO의 인기 드라마 ‘라스트 오브 어스’의 촬영 유치로 1800억 원 넘는 지역 경제효과를 얻은 캐나다 앨버타 주의 캘거리 시 사례 발표에 관심이 쏠렸다. 사례발표는 캘거리경제개발위원회 창조산업 루크 아베제도 부사장이 맡았다. 캘거리 시가 속한 앨버타 주는 촬영 유치가 폭발적 성공을 거두자 1000만 달러의 세액 공제(인센티브) 상한선을 없애고, 지역 인력 고용과 물품 구입 등 몇 가지 조건을 지키면 한도 없이 소비금액의 22%를 인센티브로 돌려주는 유인책을 내세웠다.
정부 차원에서 교육 및 인력 양성을 전폭 지지하고, 팬데믹으로 촬영 편수가 급감했을 때는 영화·시리즈에 국한하지 않고 예능 게임쇼 등 제한을 두지 않은 유치전을 벌였다.
캘거리는 도시와 자연경관을 동시에 보유한 점에서 부산과 비슷하지만, 인센티브 금액이나 인프라 면의 글로벌 경쟁력은 부산을 압도한다. 부산은 금액 혜택보다는 행정 지원에 방점을 둔다. 루크 부사장은 “행정 지원도 물론 중요하지만, 제작진이 부산에서 촬영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하는 게 먼저”라며 “호텔 레스토랑 등 다른 산업과 연계해 숙박 할인 같은 서비스를 내세워도 좋고, BIFF 기간 부산을 찾는 해외 관계자와 별도 시간을 마련해 시 차원에서 부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는 팸투어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국의 크리에이티브 산업 미디어 컨설턴트 올스버그(Olsberg)·SPI 레온 포드 이사는 부산이 어떤 시장을 노리는지 분명한 비전을 먼저 세워야 한다고 했다. 올스버그·SPI는 인센티브를 통한 촬영 유치가 지역에 어느 정도 경제효과를 주는지 분석하는 기관이다.
그는 “제작진을 유치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센티브일 수밖에 없다. 인센티브를 투자로 접근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산이 어떤 시장을 노리고 어떤 강점이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 OTT 플랫폼 발달 등으로 전 세계 어디서든 해외 콘텐츠를 볼 수 있으니 국내 유명한 영상 프로젝트 촬영을 부산에 유치해 해외에 알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