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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옛 車전시장과 주택서 부산비엔날레를? 관객 상상력이 '팡팡'

조직위, 작가 장소 이미지 공개

어두운 '타륜' 오브제 소재 삼아

도시 유휴공간서 재밌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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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펼쳐지는 2024부산비엔날레 작가 라인업이 베일을 벗었다. 전시 공간도 완전히 새로워졌다.

2024부산비엔날레 메인 이미지.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제공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26일 참여 작가 10인 명단과 메인 이미지, 전시 장소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올해 전시 주제는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로 ‘해적 계몽주의’와 ‘불교의 깨달음’을 관통하는 해방의 의미를 찾는다.(국제신문 지난 22일자 13면 등 보도)

조직위는 이번 전시 방향과 흐름에 맞는 참여 작가 가운데 우선 10명(팀)을 공개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작가 중에선 방정아 작가가 유일하게 명단에 올랐다. 방 작가는 부산의 대표적 중견 작가로, 현실 속 한 장면을 풍자와 유머를 버무려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잘 알려졌다. ‘방정아식 리얼리즘’ 소재는 소소한 일상부터 중요한 사건 사고, 여성 인권 환경과 원전 같은 거대 담론까지 쉼없이 넘나든다.

국내에서는 통도사 성보박물관 관장을 역임하고 불화를 집대성한 송천 스님, 자전적 이야기와 생태여성주의적 서사를 회화와 설치 작업으로 표현해 온 윤석남 작가, 천연 소재를 활용해 자신이 보고 느낀 세계를 담아온 이두원 작가, 종말 이후의 세계(포스트 아포칼립스)의 환경을 조각과 설치를 통해 구현하는 정유진 작가가 참여한다.

해외에선 태평양 지역 예술가들의 활동이 미술 맥락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탐구해 온 통가 출신 존 베아, 가나를 기반으로 식품의 가소성을 활용한 포스트 프로덕션 작업을 하는 트레이시 나 코우쉬 톰슨 등이 주목된다. 조직위는 오는 5월 최종 작가 리스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24부산비엔날레 설명회에서 전시감독과 집행위원장 등이 올해 행사를 설명하고 있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제공
이번 비엔날레의 메인 이미지는 해적과 불교의 깨달음을 잇는 ‘타륜’을 오브제로 삼았다. 정형화된 디자인에서 벗어나 실제 스프레이를 사용해 경계선이 모호하고 자유로운 형태를 택해 해방이라는 주제를 강조했다. 이미지 전체를 감싼 어두운 색감은 전시 키워드인 ‘어둠’을 상징한다.

조직위는 이번 전시를 앞두고 베이스캠프가 되는 부산현대미술관을 제외한 나머지 전시장은 모두 새롭게 구성했다. 부산 중구 중앙동 현대빌딩은 자동차 전시장으로 활용되던 장소로, 지금도 과거 건물 쓰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지상 1, 2층 연면적 4800㎡규모로 대형 전시가 가능하다. 미디어 등을 통해 비춰지는 왜곡된 형태가 아닌 실제로 일어나는 날 것 상태를 지향하는 이번 전시의 방향을 반영하고자 조직위는 노조사무실, 대표실과 같은 이전 모습을 그대로 남겨둔 채 전시를 구성할 계획이다.

전시장소인 부산 중구 현대빌딩.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제공
또 다른 주요 전시장인 초량재는 부산 동구 초량동에 있는 2층 주택이다. 1960년대 241㎡의 부지에 지어졌고, 당시 시대상을 온전히 담고 있다. 모든 전시 공간이 실제 생활과 맞물린 점이 이번 전시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특히 조직위는 이곳을 어둠을 주제로 관객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연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참신한 주제와 구성으로 일반적인 전시와의 차별점을 시도한다”며 “올해도 도시의 새로운 유휴공간을 활용한 실험적이고 재미있는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장으로 선정된 부산 동구 초량재.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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