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롭고 여유롭게 ‘음악’에서 동기를 얻어 문화 사회 정치사를 읽어내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26일 정두환(사진) 문화유목집단동행 예술감독은 인문학 강연 ‘음악으로 본 세상이야기(음본세)’의 취지와 매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 매주 화요일 부산문화회관과 보수동 책방골목문화관 등에서 ‘화요음악강좌’를 진행했다. 음악과 인문을 결합한 강연은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부터는 상지인문학아카데미로 무대를 바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음본세’로 시민과 만났다.

올해는 ‘음본세’가 ‘텅빈충만’이라는 부제와 함께 시즌 2로 돌아왔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신동아빌딩의 상지건축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7월은 여름휴가로 쉬어 간다.

강의는 ▷독주곡(Solo)의 세계 ▷듀오(Duo)의 세계 ▷트리오(Trio)의 세계 ▷실내악의 세계 ▷교향곡의 세계 ▷성악의 세계 ▷레퀴엠의 세계 ▷재즈의 세계 ▷우리 음악의 세계 ▷종교음악의 세계 순으로 진행된다. 강의마다 2, 3곡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눈다. 강사인 정 예술감독은 “솔로와 듀오, 실내악과 교향곡, 종교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음악과 철학, 현실과 삶을 다룬다”며 “편하고 자연스럽게 음악과 우리 생활 전반을 색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 음악으로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예술감독은 2003년 부산CBS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조직하고 2019년 부산CBS 방송 윈드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등 지역 음악 문화 활성화에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