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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최계락문학상 심사평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3-11-20 19:37:12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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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최계락문학상 심사위원들이 응모작을 심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선용 구옥순 아동문학가, 구모룡 문학평론가, 최원준 시인.
# 일반문학 부문

- 생기고 소멸하는 생의 아이러니, 섬세한 사유·구체적 언어로 표현

‘일반 문학’ 부문에 응모된 50 여권의 시집을 세심하게 검토한 뒤에 최종 5권을 남겼다. 크고 작은 수상 이력을 지닌 시집도 더러 보였다. 진지한 논의 끝에 김예강의 ‘가설정원’을 수상작으로 결정하였다. 이 시집은 생성하고 소멸하는 생과 사물의 아이러니를 섬세하게 사유하는 과정을 통하여 구체적인 언어로 잘 표현했다.

고갈과 추락과 폐허의 감각만큼 그 속에 깃드는 생명과 비상과 환상을 놓치지 않는다. 무너지고 부서지는 것들에서 새의 비상과 꽃의 개화를 이끌고 있다. 긴장된 역설과 즐거운 상상이 교차하는 시법으로 그만의 개성을 드러낸다. 시의 배후에 드리운 순정한 감성이 빛난다.

‘최계락문학연구 부문’은 올해 신작으로 쓰인 논문이나 평론이 아쉽게도 응모되지 않았다. 신진 연구자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최계락 문학 연구에 새롭게 도전해 주기를 바란다. 내년을 기약한다. 구모룡(문학평론가) 최원준(시인)


# 아동문학 부문

- 소박한 언어로 그려낸 사랑·희망…시련을 이겨낸 봄꽃 같은 작품들

전국에서 많은 작품이 왔다. 동시는 우선 쉽고 깊이 있는 내용이라야 독자에게 강한 울림을 준다. 그런데 심사위원이 읽기에도 난해한 동시가 더러 보였다. 열심히 꼼꼼하게 읽고 아이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하는 동시집을 골랐다. 최종심에 오른 작품은 정재분의 ‘꽃잎의 생각’과 이서영의 ‘너, 정체가 뭐니’였다.

정재분의 ‘꽃잎의 생각’은 다섯 번째 동시집으로 어렵고 힘든 아이들의 이야기다. 아픔을 견디며 성숙할 수 있는 인내, 자연은 서로 나누어도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는 나눔, 서로를 위하는 배려, 자연에 대한 감사를 소박한 언어로 표현해 온돌 같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서영의 ‘너, 정체가 뭐니’는 두 번째 동시집으로 사물과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가족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준다. 특히 꽃처럼 환한 할머니의 섬세한 사랑이 요즈음 혼자 크는 아이들에게 훈훈한 정을 나누어 주는 특별한 동시집이다. 모두 따뜻하고 시련을 이겨낸 봄꽃 같은 귀한 작품들이라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공동 수상으로 민다. 구옥순(아동문학가) 선용(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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