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연극인들이 3·1 만세운동을 소재로 함께 만든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시민극단 쌈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부산 동구 범일동 일터소극장에서 ‘조센 도쿠리츠 반자이’를 선보인다.

‘조센 도쿠리츠 반자이’ . 시민극단 쌈 제공

시민극단 쌈은 연극을 좋아하는 부산 경남 시민이 함께하는 단체다. 2010년 창단했는데, 코로나로 활동에 제약을 받으며 와해됐다가 지난해 6월 재창단했다. 헤어디자이너, 응급구조사 등 시민 20명이 단원으로 활동한다. 연령대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이번 작품은 1919년 격동의 시대에 안타깝게 스러져간 청춘의 이야기로, 제목 ‘조센 도쿠리츠 반자이’는 ‘조선 독립 만세’라는 뜻의 일본어를 한글로 표기한 것이다.

쌈의 정종호 대표 겸 연출이 3·1 만세운동 100주년이던 2019년 대본을 썼다. 정 연출은 “조선의 염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독립을 위해 애쓴 조상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공연이 임박하면서 배우들은 퇴근 후 매일 밤 10시까지 연습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정 연출은 “연극에 대한 애정 하나로 모인 사람들”이라며 관심을 부탁했다. 관람료 무료(감동후불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