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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형 오페라하우스 만들자 <1> 예산·콘텐츠 확보 숙제

지속가능한 오페라 제작극장 … 관건은 정부 운영비 지원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2-07-12 20:08:50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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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항재개발·엑스포 유치 ‘핵심’
- 해수부 사업비 조속 분담해야

- 부산시 연 운영비 150억 추산
- 60억 부족 … 다양한 사업 구상

- 개관작 작품성·완성도 등 중요
- 창작오페라 내년 3월까지 공모

부산오페라하우스 성패는 결국 양질의 콘텐츠 확보와 이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운영 예산의 확보로 귀결된다.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은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이자 부산지역 단일 건축물로는 최대 규모다. 해안가에 건립하면서 공사의 난도도 최고 수준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북항재개발사업의 조속한 완성’의 핵심은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이다. 결국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 성공의 가늠자는 오페라하우스다. 앵커시설인 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인 건립과 내실 있는 운영에 국가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북항재개발사업의 앵커시설로 건립 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 공사 현장.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오는 2024년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운영주체 선정 등 산적한 과제에 대한 정책적 노력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신문DB
■국가 차원의 지원 필수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2024년 10월 개관 예정인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연간 운영비는 15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시의 지원금 규모는 90억 원이다. 부족한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공연 티켓 수입과 호텔·크루즈를 연계한 관광상품개발, 기부금, 부대시설 운영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높은 공연수요 대비 문화시설 보유율은 전국 최하위권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 공연장 건립을 통해 타 시도와 문화격차를 줄이고 시민 문화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 공공적 성격이 강한 공연장으로 운영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은 공공이 부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40년 뒤 국가로 기부채납될 예정이다.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안착시켜 국가적 관광시설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12월 시와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 북항 1단계 항만재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1단계 사업 랜드마크인 부산오페라하우스의 건립비 부담에 대해서는 뚜렷한 논의 진척이 없다. 다만 지난 5월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비 방안 마련 의지를 밝혀 지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는 부산오페라하우스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핵심 기반 시설임을 강조해 대승적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토록 국회와 정부를 압박할 방침이다.

현재 총사업비는 3050억 원(롯데그룹 1000억 원, 시비 1550억 원, BPA 500억 원)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치솟아 건립 비용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시는 2008년 5월 롯데그룹과 오페라하우스 건립기부약정을 체결한 이후 10년 만인 2018년 공사를 착수했다. 당초 올해 5월 완공 예정이었지만 예산과 공법 문제 등으로 지연됐다.

건립비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세계 공연시장 환경으로 해외 공연 초청비도 급상승했다.

■공연 콘텐츠 확보 과제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대관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제작극장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연장을 채울 콘텐츠가 중요하다.

통상 오페라극장 개관을 앞두고 수년 전부터 개관 작품을 비롯한 레퍼토리를 구성하지만 부산은 이제 걸음마를 뗐다. 시는 개관 창작오페라를 제작하기 위해 오페라 작곡과 극작 분야에서 저명한 최우정 작곡가(서울대 작곡과 교수)와 배삼식 극작가(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교수)를 최근 위촉했다. 개관 창작오페라는 두 전문가를 중심으로 제작돼 오는 2024년 10월 개관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작품성, 완성도, 창작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원팀을 구성해 위촉했다”며 “부산오페라하우스가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연장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예술가와 작품을 무대에 올려 자체 브랜드와 위상을 높이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신진 오페라 작곡가와 극작가를 발굴하고, 부산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일 다양하고 새로운 레퍼토리를 확보하기 위해 ‘창작오페라 공모사업’을 내년 3월까지 실시한다. 신청작품 중 심의를 거쳐 후보작 3개를 뽑은 뒤 쇼케이스를 통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당선작에는 총 2000만 원의 창작료가 지급된다. 당선작은 수정 및 편곡 과정을 거쳐 작품 완성도를 높이고 오는 2025년 부산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민간오페라단, 해외오페라단, 국립·지역오페라단과 협력·교류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 시즌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개요

위치

북항재개발사업지 내 해양문화지구

규모

대지면적 2만9542㎡, 연면적 5만1617㎡(지하 2층, 지상 5층)

주요시설

대극장(1800석), 소극장(300석) 등

총사업비

3050억 원 


◇ 건립 현황

2004년 9월

북항 물류 중심에서 해상관광 중심 개발 지시(당시 노무현 대통령)

2008년 5월

롯데그룹 오페라하우스 건립기부 약정 체결 

2012년 12월

1000억 원 기부 세부협약 체결 

2016년 12월

부지 무상임대 실시 협약(해수부)

2017년 6월

지방재정투자사업 중앙심사 통과(행안부)

2018년 1월

북항항만재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해수부)

2018년 5월

시공사 선정 및 착공(한진중공업)

2019년 6월

관리 운영 기본계획 수립 용역 완료

2021년 6월

총사업비 조정(550억 원 증액)

2022년 7월

지상 4층 골조 공사(공정률 36.5%)

2024년

하반기 개관(예정)

※자료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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