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개 갤러리 작품 4000점 소개
- NFT특별전 외 맛집체험 기회도

부산의 특급호텔에서 세계미술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아트페어가 펼쳐진다. 올해 23회를 맞는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AHAF)는 미술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지역의 예술 및 미식 공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쿤작가의 ‘젤리(Jelly)’(왼쪽), 강국진의 ‘무제(Untitled)’.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부산 제공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부산 2022가 9일 VIP 오픈을 시작으로 나흘간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 부산에서 개최된다.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는 이번 페어에는 금산갤러리 가나아트 데이트갤러리 갤러리가이아 등 국내외 갤러리 총 50여 곳이 참여해 모두 4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종학의 ‘설악’

같은 기간 열리는 부산디자인위크와 협력으로 벡스코 제2전시장 갤러리관에서도 페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기가 주춤한 가운데도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20~4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AHAF는 국내외 주요 컬렉터를 유치하기 위해 ▷마스터피스 전 ▷故 강국진 특별전 ▷NFT 아트 특별전 ▷젊은 작가 특별전 ▷한젬마 특별전 ▷최민수 특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1층 연회장(Salon)에서 열리는 마스터피스전에선 백남준 김종학 이우환 김강용 박서보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 동시에 최근 미술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NFT 작품전 ‘NFT 아트 인 부산’을 마련해 쿤작가 와이드픽셀 조세민 등의 NFT 작업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공식 홍보대사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작가인 한젬마 특별전 ‘한젬마와 천재 아티스트’도 선보인다. 국내 발달장애 예술가 15명과 함께 꾸미는 이 특별전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장애 예술가의 재능과 열정을 알리는 자리로 기획됐다.

최민수의 ‘온 더 고(On the Go)’

청년 작가의 신선하고 다양한 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AHAF 영 아티스트’, 배우 최민수의 독특한 화풍을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전 ‘온 더 고(ON THE GO)’, 한국현대미술 최초의 행위예술가이자 최초의 테크놀로지 아티스트였던 故 강국진의 특별전 ‘오마주! 강국진’도 눈 여겨 볼 만하다.

AHAF는 다른 아트페어와 달리 지역 예술과 미식 명소를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는 테마형 투어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콘셉트가 ‘아트&고메(Art & Gourmet)’인 이유다. 전국에서 찾아오는 아트 페어 관람객에게 전시뿐만 아니라 부산 여행의 즐거움도 선사한다는 설명이다. AHAF 관계자는 “새로운 컬렉터층 개발을 위해 신진작가 중저가 작품부터 세계적 거장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며 “아울러 부산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아트 공간과 주목할 만한 라이징 또는 전통 미식 공간을 소개함으로써 시각과 미각을 모두 잡는 아트페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