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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시향 내년 60주년…새 레퍼토리 개척해 남다른 무대 선사

최수열 예술감독 라인업 발표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1-11-15 19:21:02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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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스 라벨 곡 사이클 완주
- 신년음악회 김정원과 시작

- 2년간 공들인 스타 양인모
- 바이올린 협주로 부산 찾아

- 피아니스트 김선욱 지휘 무대
- 14세 첼리스트 한재민과 동행

“부산시립교향악단이 내년에 창단 60주년을 맞이합니다. 사람으로 치면 회갑이죠. 희망을 품고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부산시향 최수열 예술감독이 내년 상반기 공연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부산시향 최수열(42) 예술감독은 15일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최 예술감독은 “연주력을 기준으로 국내외 협연자를 모셨다”며 “다른 곳에서 접하지 못한 레퍼토리를 초연하는 등 부산시향만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부산시향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관현악곡 사이클을 완주한다. 악단이 특별해지려면 남들이 손대지 않는 분야의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부산문화회관 제공
협연자 라인업 또한 화려하다. 우선 부산시향의 2022년 올해의 예술가로 20대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를 선정했다. 올해의 예술가는 시향과 협업하면서 한 해 동안 여러 활동을 진행한다. 그는 2015년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 음악계에서 주목받는 ‘라이징 스타’. 최 예술감독은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연주자 중 한 명”이라며 “다른 오케스트라에 뺏길까 봐 2년 전부터 섭외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신년음악회에선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카푸스틴의 협주곡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2월에는 코로나19로 연기된 말러 교향곡 제5번을 인천시립교향악단 이병욱 예술감독이 부산시향과 호흡을 맞춘다. 3월에는 2015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부산시향 정기연주회에 데뷔한다.

올해의 예술가인 양인모는 4월 코른골트 바이올린 협주곡, 진은숙 작곡가의 수비토 콘 포르차(한국 초연), 라벨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2번으로 부산 관객을 처음 만난다. 이어 5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다시 부산을 찾는다. 양인모는 “진은숙 작곡가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몇 년 전 악보를 구해 ‘과연 무대에서 이 곡을 연주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혼자 연습했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6월에는 부산 출신 작곡가의 신작이 베일을 벗는다. 이 신작과 함께 부산시향 부지휘자 이민형이 라흐마니노프 ‘죽음의 섬’으로 떠나는 여정에 청중을 초대한다. 후반부에 철저한 형식을 가진 미뉴에트와 러시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연주하는 자유로운 광시곡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7월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피아노 건반 대신 지휘봉을 잡는다. 이번엔 협연자가 아닌 객원 지휘자 신분이다. 올해 만 14세 나이로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첼리스트 한재민이 동행한다.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과 교향곡 제7번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프로그램 구성과 협연자 선정 모두 김선욱의 뜻이 반영됐다. 김선욱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선배였던 최 예술감독과 종종 술잔을 기울일 때면 지휘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말하곤 했다. 결국 그의 바람대로 올해 초 지휘자로 정식 데뷔했다.

최 예술감독은 “김선욱은 워낙 좋은 음악가여서 지휘할 때도 유리할 것”이라며 “지휘자 김선욱의 차기 행보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부산시향은 코로나19로 인한 연주 취소나 변경을 최소화하고자 내년에는 상, 하반기로 나눠 프로그램을 공개하기로 했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내년 5월 공개 예정이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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