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일본 대세 감독과 프랑스 거장이 온다

갈라프레젠테이션

  •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
  •  |   입력 : 2021-10-03 20:06:1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두 작품 소개…봉준호 감독과 대담도
- 레오스 카락스 감독, 칸영화제 수상작 ‘아네트’로 부산 찾아

거장 감독의 신작 또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화제작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유명한 감독이나 배우가 자신이 만들고 출연한 영화를 직접 소개하고 관객과의 만남을 갖는다. 코로나19로 해외 게스트가 거의 오지 못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갈라 섹션에 두 작품을 출품한 일본 대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1990년대 시네필들에게는 마치 친구처럼도 느껴지는 프랑스의 거장 레오스 카락스 감독이 모두 내한한다.
드라이브 마이 카(왼쪽), 아네트
이들 두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 그리고 봉준호 감독과의 특별 대담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야심차게 마련한 기획이다. 평소 봉준호 감독의 팬으로도 유명한 하마구치 감독은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전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에서 상영된 ‘살인의 추억’(2003) GV에 특별 게스트로 참여한 것은 물론 지난해 일본에서 ‘기생충’(2019)에 관한 깊이 있는 대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 관객과의 대화는 오는 7일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우연과 상상’ 상영 뒤 진행된다. 봉 감독과의 스페셜 대담은 두 작품 상영과 GV를 모두 끝낸 뒤 열린다. 상영, GV, 대담은 패키지다.

오는 10일 오후 5시에는 레오스 카락스의 마스터 클래스 ‘레오스 카락스, 그는 영화다’가 열린다.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클래식 영화를 소환해 재해석함과 동시에 영화의 새로운 잠재력을 끊임없이 탐구해온 거장이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직접 모더레이터를 맡아 진행한다.

★드라이브 마이 카(하마구치 류스케/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 나오는 동명 단편을 영화화했다. 마음 한구석에 꾹 눌러둔 어둠과 외로움을 간직한 주인공을 그린다는 점에서 하루키 소설의 핵심을 담고 있으면서도 감독만의 스타일로 풍성한 디테일을 만들어냈다.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며 한 편의 연극을 완성해가는 사람들을 통해 세상의 비밀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 아내는 섹스를 하면서 이야기를 지어내 들려주는 버릇이 있다. 그렇게 자신이 들려준 이야기로 드라마 대본을 만들어 TV 드라마 작가로 성공을 거둔다. 남자는 어느 날 아내의 외도를 발견하지만 왜 그랬냐고 물어보지도 못한 상태로 아내의 죽음을 맞이한다. 아내가 죽은 지 2년이 지나 지방의 어느 연극제에 초청된 남자는 여러 나라의 배우들을 모아 연극 ‘바냐 아저씨’를 준비한다. 그곳에서 남자는 자기 내면의 깊은 밑바닥을 들여다볼 기회를 얻게 된다.

★아네트(레오스 카락스/프랑스)

레오스 카락스 감독
‘소년, 소녀를 만나다’(1984), ‘나쁜 피’(1986), ‘홀리 모터스’(2012)를 연출한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클래식 영화들을 소환해 재해석함과 동시에 새로운 영화의 잠재력을 끊임없이 탐구한다. 오랫동안 뮤지컬 영화를 꿈꿔온 그의 열정과 미국 록 밴드 스파크스의 음악이 만나 탄생한 ‘아네트’도 예외는 아니다. ‘아네트’는 오페라 여가수(마리옹 꼬띠아르)와 스탠드업 코미디언(아담 드라이버) 사이에 아네트라는 딸이 태어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폭력적인 충동으로 인해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파멸로 이끄는 한 남자에 관한 ‘트래지디 뮤지컬’이다. 빌헬름 무르나우의 무성영화에서 보았던 배우의 제스처, 판타스틱 영화의 위협적인 그림자들, 자크 드미의 비현실적이고 현란한 색채, 침묵과 음악, 추함과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완성된 록 오페라다.

★우연과 상상(하마구치 류스케/일본)

우연과 상상
하마구치 류스케는 ‘우연과 상상’을 만든 계기로 에릭 로메르의 영향을 언급한 적 있다. 장편영화를 만드는 준비가 되는 동시에 보다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단편영화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주제적에서도 로메르가 자주 다뤘던 ‘우연’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우연과 상상’은 이처럼 우연에 관한 세 가지 단편이 모인 영화다. 각각은 이야기로는 전혀 별개지만 주제에서 연결점을 갖는다. 우연을 통해 때로는 참담하게 비극적인, 때로는 미소를 머금게 만드는 일들이 일어난다. 우연이라는 계기를 비집고 드러나는 세상의 형상을 하마구치는 고유의 스타일로 그려낸다. 그는 원래 우연에 관한 7개의 짧은 이야기를 떠올렸고 이번에 3편을 만들었다고 한다. 가볍게 만들었지만 하마구치를 단숨에 일본 현대영화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만들어버린 강렬한 작품이다.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재개발 대어 ‘광안3’ 삼성물산이 꿰찼다
  2. 2부산 유엔평화센터 건립 본격화
  3. 3첫 장맛비 40㎜에 부산 옹벽 와르르, 가로수도 우지끈(종합)
  4. 4[부산 법조 경찰 24시] ‘최장수 부산청장’ 우철문, 차기 경찰청장 기대감
  5. 5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설계안 ‘라이징 윙스’ 선정(종합)
  6. 6檢, 일동서 돈 받은 혐의 前 양산시 공무원에 징역 3년 구형
  7. 7나이 잊게한 손맛과 성취감…20만 어르신 파크골프 ‘홀인’
  8. 8내달 2일 ‘블랑써밋74’ 1순위 청약…998세대 본격 분양
  9. 9‘산은 부산행’ 우군 늘었다…개혁신당도 법 개정 공조(종합)
  10. 10정현수 사사구 남발…선발투수 데뷔전서 조기 강판
  1. 1여야 원 구성 또 결렬…與 7개 상임위 수용여부 24일 결정
  2. 2대대적 물갈이 예고…부산시의회 인기 상임위 경쟁 치열
  3. 3음주보다 벌금 낮은 마약·약물 운전…與 김도읍 처벌 강화 법안 대표발의
  4. 4한 “수평적 당정” 나 “당정 균형” 원 “尹과 원팀” 출마 일성
  5. 5결심 굳힌 이재명…‘또대명’ 명분이 고민
  6. 6與 “협상 중단”…野 “더는 못 미뤄” 25일 본회의 강행 예고
  7. 7‘채상병 특검법’ 野 내달초 본회의 처리 방침(종합)
  8. 8‘탑건’에 나온 美 항모 루즈벨트함 부산에 입항…국내 최초
  9. 9채상병 특검법, 야당 단독 법사위 통과…재발의 22일만 초고속
  10. 10"우키시마호 진실 드러날까"…정부, 일본에 승선자 명부 요구
  1. 1재개발 대어 ‘광안3’ 삼성물산이 꿰찼다
  2. 2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설계안 ‘라이징 윙스’ 선정(종합)
  3. 3내달 2일 ‘블랑써밋74’ 1순위 청약…998세대 본격 분양
  4. 4‘산은 부산행’ 우군 늘었다…개혁신당도 법 개정 공조(종합)
  5. 5월성4호기 저장수 2.3t 바다 누설…원안위 “인근 해수 세슘 검출 안돼”(종합)
  6. 6CES 부산통합관, 내년 덩치 키운다
  7. 7김형균 부산TP 원장, ‘2+1 임기’ 뒤 첫 연임
  8. 8MZ 입맛 잡은 롯데칠성 ‘크러시’
  9. 9“김산업 고도화 정부의 더 많은 지원 필요”
  10. 10‘그냥 쉰 청년’ 40만 육박…한계 드러난 취업지원 맞춤정책
  1. 1부산 유엔평화센터 건립 본격화
  2. 2첫 장맛비 40㎜에 부산 옹벽 와르르, 가로수도 우지끈(종합)
  3. 3[부산 법조 경찰 24시] ‘최장수 부산청장’ 우철문, 차기 경찰청장 기대감
  4. 4檢, 일동서 돈 받은 혐의 前 양산시 공무원에 징역 3년 구형
  5. 5나이 잊게한 손맛과 성취감…20만 어르신 파크골프 ‘홀인’
  6. 6다문화가정도 저출산…미취학아동 감소 전망
  7. 7“결혼하면 전세금까지 쏩니다” 중매 팔 걷은 사하구 파격제안
  8. 8전세사기범 126명 신상 공개…평균 19억 떼먹어
  9. 9올 6월 폭염일수 2.4일…제일 더웠던 2018년 제쳐
  10. 10업주, 기계 끼어 숨진 직원 안전 소홀 책임…2심도 집행유예 2년
  1. 1정현수 사사구 남발…선발투수 데뷔전서 조기 강판
  2. 2김민규 2년 만에 한국오픈 정상 탈환…박현경 4차 연장서 윤이나 꺾고 우승
  3. 3부산시장배 세계합기도선수권 성황
  4. 4김하성 10호 홈런…3연속 두자릿수 포
  5. 5호날두 골 대신 골배달, 대회 통산 8도움
  6. 6롯데 지시완 최설우 김서진 전격 방출 통보
  7. 7김태형 감독의 승부수…“선발투수 한명 불펜 기용”
  8. 8태권도 큰 별 박수남 별세, 향년 77세…유럽서 활동
  9. 9전차군단 독일 헝가리 꺾고 16강 선착
  10. 10BNK 이소희·안혜지 농구대표팀 승선
우리은행
의역(意譯) 난중일기-이순신 깊이 읽기
육군 들어와 싸우라는 어명에 “신에겐 아직 열두 척 배가 …”
이병주 문학과 인문 클래식
사디스트 유부녀·팜므파탈과 연애…걸작 빚은 비결이었나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詩 ‘낙화’를 가곡으로…“부산표 음악콘텐츠 만들어 널리 알리고파”
“불안은 우리의 원동력”…세상에 없던 연극 추구하는 사람들
리뷰 [전체보기]
오감이 압도되는 화려한 연출
이 뮤지컬 후회없이 즐기는 법? 눈치보지 말고 소리 질러!
문화현장 톡톡 [전체보기]
학생 발길 붙잡은 ‘등굣길 음악회’…일상에 스며든 리코더 선율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시와사상’ 발행인 김경수 신작 外
용기있는 바이킹 ‘원샷’ 했다네 外
방송단신 [전체보기]
9개 민방 합작 ‘핸드메이드…’, 한국PD대상 작품상 등 영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비석마을 민들레 /김석이
괜찮다 /서석조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tvN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피라미드 게임’ 두 주연배우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13년 만에 다시 작품으로 재회 ‘원더랜드’ 김태용·탕웨이 부부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선미·나연·권은비…올 여름 ‘서머퀸’ 누가 될까
민희진 사태·김호중 음주 뺑소니…가요계 잇단 악재로 침울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홀로코스트서 발견하는 우리 시대의 비극
여성의 재구성과 남근적 질서의 전복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6월 24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6월 20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뉴진스 일본 정식 데뷔 선공개곡 ‘Right Now’
전포동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문화공간 ‘유기체’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4년 6월 24일(음력 5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4년 6월 20일(음력 5월 15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지리산 암자의 일상을 시로 읊은 처능 스님
오랜만에 벗들과 만나 시를 읊은 정몽주
  • 유콘서트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