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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멜로·뮤지컬·코미디·서부극에 펼쳐진 ‘감정의 지도’

영화의전당 내달 2일까지 특별전

  •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
  •  |   입력 : 2021-08-09 19:15:56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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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가 매년 여름 마련하는 특별전 ‘서머 스페셜’이 ‘감정의 지도’라는 주제로 다음 달 2일 까지 열리고 있다.
영화의전당 기획전 ‘서머 스페셜’에서 상영되는 영화들. ‘쾌활한 이혼녀(왼쪽)’와 ‘제러마이아 존슨’. 영화의전당 제공
서머 스페셜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명작을 골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멜로드라마 뮤지컬 코미디 서부극 네 장르에서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다룬 작품 21편을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시네마테크 프로그래머로서 첫 작업을 한 박인호 평론가는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면서 우리의 감정이 아주 단순해진 것을 느꼈기에, 다채롭고 복잡 미묘한 감정 세계를 경험함으로써 일상에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만한 영화를 골라봤다”고 소개했다.

멜로드라마 장르에서는 1906년에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지진을 배경으로 클럽 사장과 오페라 가수 지망생의 로맨스를 그린 ‘샌프란시스코’(1936), 딸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한 숭고한 모성애를 그린 ‘스텔라 댈러스’(1937), 세 여성 경찰의 일상을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으로 세심하게 묘사한 ‘길모퉁이’(1953) 등 6편을 선보인다.

뮤지컬 장르에서는 할리우드 거장 세실 B. 드밀의 독특한 작품 ‘마담 사탄’(1930), 뮤지컬 영화 황금기 최고의 콤비 프레드 아스테어와 진저 로저스가 출연한 ‘쾌활한 이혼녀’(1934), 위기에 처한 영화감독이 평범한 여가수를 프랑스 여배우로 만들려다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사랑으로의 초대’(1949) 등 5편을 만날 수 있다.

코미디 장르로는 거장감독 하워드 혹스의 스크루볼 코미디 ‘미녀와 교수’(1941), 상냥한 노부인의 집에 하숙하는 은행 강도들의 이야기 ‘레이디킬러’(1955), 1964년 도쿄 올림픽을 배경으로 영국인 사업가와 미국 경보 선수가 미국인 여성의 아파트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소동극 ‘뛰지 말고 걸어라’(1966) 등 4편이 상영된다.

서부극 장르에서는 여론 재판의 끔찍한 폭력성을 고발한 ‘옥스보우 사건’(1943), 땅을 두고 벌이는 두 집안의 갈등과 분쟁을 통해 인간을 들여다본 ‘거대한 서부’(1958), 로버트 레드포드가 전설적인 산 사나이를 연기한 ‘제러마이아 존슨’(1972) 등 6편을 선보인다.

김은정, 김필남 평론가의 해설도 있다. 상영일 등 자세한 내용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신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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