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무파라드호텔도 전시장 마련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일상을 잃어버린 요즘, 예술 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과 여유를 얻을 수 있는 미술품 장터가 잇따라 열린다.

	권순교 작가의 ‘투영’.

부산미술협회(이하 부산미협)는 ‘2020 제9회 BFAA 국제아트페어’를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부산미협은 부산과 세계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한자리에서 감상하면서 더 나아가 침체된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2년부터 매해 아트페어를 열어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을 비롯한 국내외 390여 명의 작가, 100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00여 개 부스에서는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판화, 수채화 등 다채로운 작품 감상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시민과 함께하는 미술축제를 만들기 위해 ‘어린이 사생대회’ ‘화랑협회 특별전’ ‘해외작가 특별전’ ‘소품전’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민다.

부산미협 박태원 이사장은 “BFAA국제아트페어는 부산의 미술인이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창작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작품판매 수익 전체가 작가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점에서 일반 아트페어와 차이를 보인다”며 “회화, 조각, 공예 등 작가 경력 20년 이상 전문미술인이 작품을 현실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방식을 취해 컬렉터들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미협은 같은 기간 옆 전시장에서 제40회 부산미술제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051)632-2400

	이영우 작가의 ‘여행이야기’.

해운대 영무파라드 호텔도 16~18일 더코르소 갤러리와 함께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1층 로비와 5~7층의 33개 객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미술관이 아닌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방(객실)이라는 공간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편안함을 더했다. 각 방마다 전시된 각기 다른 작품들을 통해 호텔 전체가 치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 물방울 작품의 김창렬, 달항아리 최명욱, 정길영 작가 등 다양한 장르의 생동감 있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아트페어와 별개로 호텔 지하 2층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팝아트를 주제로 전시장을 마련한 피카프로젝트와 과일을 주제로 사진 찍기 좋은 체험형 전시 공간을 꾸며낸 푸릇푸릇 아일랜드라는 서로 다른 콘셉트로 구성돼 있어 취향에 맞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051)743-0003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