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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4관왕’ 2020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들의 ‘말말말’(종합)

  • 허소희 인턴기자
  •  |   입력 : 2020-02-10 16: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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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제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인스타그램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각 부문 수상자들의 소감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기생충’으로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에 이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해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등 함께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거장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 각본상 ‘기생충’ : 봉준호·한진원

봉준호 :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사실 국가를 대표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건 아니지만 이건 한국의 첫 오스카 상이다.

한진원 :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듯이 한국에는 충무로가 있다. 저의 심장인 충무로의 모든 스토리텔러들과 필름메이커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

◆ 국제장편영화상 ‘기생충’ : 봉준호

이 카테고리 이름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서 ‘국제 장편영화상’으로 바뀌었는데 그 첫 수상자라서 영광이다. 상 이름을 바꾼 아카데미의 취지를 지지한다.

◆ 감독상 ‘기생충’ : 봉준호

좀 전에 국제영화상을 받고 오늘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고 책에서 읽었다. 그 말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말이었다. 제가 마틴 영화를 보면서 공부를 했던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상을 받을 줄 몰랐다. 내 영화를 미국 관객과 사람들이 모를 때, 항상 내 영화를 리스트에 꼽고 좋아해줬던 쿠엔틴 형님께 감사하다. 정말 사랑한다. 같이 후보에 오른 토드, 샘 (감독님들도) 너무나 존경하는 멋진 감독들이다.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다섯 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내일 아침까지 술을 먹어야겠다.

◆ 최우수작품상 ‘기생충’ : 봉준호

제작자 곽신애 : 상상도 해 본 적이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지금 이 순간 뭔가 굉장히 의미있고 상징적인,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여졌다.

CJ 이미경 부회장 :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감사하다. 난 그의 모든 게 좋다. 그의 스마일, 그의 특이한 머리스타일, 그의 걸음걸이와 패션 모두 좋아한다.

◆ 남우조연상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 브래드 피트

43초만에 제가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저는 뒤를 잘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돌아보게 되었다. 앞으로도 돌아보게 될 것인데, 많은 사람들 덕분이다.

◆ 장편 애니메이션상 ‘토이스토리4’ : 조시 쿨리 외 2명

토이스토리는 부모님, 아내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것이다.

◆ 각색상 ‘조조 래빗’ : 타이카 와이티티

어머니께서 저에게 책을 주셨다. 그러지 않았다면 이 영화가 존재하지 않았을 거다. 전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같이 이야기를 읽고, 춤을 추고, 같이 써나가자고.

◆ 단편영화상 ‘더 네이버스 윈도우’ : 마샬 커리

이 상을 어머니께 바치고 싶다. 제가 아는 최고의 이야기꾼이다. 어머니를 보면서 이야기를 잘하는 것이 정말 강력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야기는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른 사람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만들며, 사랑하도록 만들어준다.

◆ 장편 다큐멘터리상 ‘아메리칸 팩토리’ : 스티븐 보그너 외 2명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가족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전세계 노동자들이 함께 힘을 합칠 때 세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여우조연상 ‘결혼 이야기’ : 로라 던

만약에 부모가 자신의 영웅이라면 그것이 정말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 음악상 ‘조커’ : 힐더 구드나도티르

저를 포함한 여성들, 소녀들, 엄마들, 딸들에게 이야기 하고싶다. 꼭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한다.

◆ 남우주연상 ‘조커’ : 호아킨 피닉스

우리는 자연과 떨어져 있으면서 인간 중심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다. 우리가 사랑과 동정심을 가지고 있다면 변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 여우주연상 ‘주디’ : 르네 젤위거

주디 갈란드는 살아있는 동안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누리지 못했지만, 우리가 지금 그의 유산을 기리고 있다. 갈란드의 유산은 예외적인 전설이고 포용이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 와닿을 수 있었다. 우리의 영웅이었던 갈란드에 이 상을 바치고 싶다.

이 외에도 단편 애니메이션상은 ‘헤어 러브’, 미술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의상상은 ‘작은 아씨들’, 단편 다큐멘터리상은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존’, 음향편집상과 편집상은 ‘포드V페라리’, 음향믹싱상과 촬영상, 시각효과상은 ‘1917’, 분장상은 ‘밤쉘’, 주제가상은 ‘로켓맨’이 수상했다.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녹화 방송은 10일 오후 9시 OCN에서 볼 수 있다. 허소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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