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동영상서비스 ‘왓챠’ 대표
- 영상위에 유통 대행 역할 주문
- 해양도시 어울리는 수조세트 등
- 지역 영상산업 발전 방안 쏟아져
부산의 영화·영상 제작자들이 콘텐츠 유통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왓챠플레이를 운영하는 ‘왓챠’가 협업 가능성을 내비쳐 눈길을 끈다. ‘한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왓챠는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이 ‘차세대 유니콘’(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인 벤처)으로 선정한 유망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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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열린 ‘부산영상위원회 20년 성과와 과제’ 세미나. |
부산영상위원회 주최로 지난 20일 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부산영상위원회 20년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왓챠 박태훈 대표는 “아직 유통되지 않은 작품들을 발굴하고 싶다”며 “수백 개의 제작사와 하나하나 계약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는 만큼 부산영상위가 의지를 갖고 작품을 모아 유통 대행을 해준다면 기꺼이 계약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역의 영화·영상산업 활성화 방안과 부산영상위 창립 20주년을 맞은 부산영상위의 향후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박 대표를 포함해 부산대 문관규 영화연구소장, 부산대 강상훈(경영학부) 교수, 비바필름 이종호 대표, 영산대학교 창조문화융합대학 주유신 교수, 김인수 전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 브릿지프로덕션 김재식 대표, 코끼리미디어 이강민 대표, 곽경택 영화감독, 부산독립영화협회 오민욱 대표,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최재원 대표가 함께했다.
영화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한 비바필름 이종호 대표는 부산이 경쟁력 있는 인센티브제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부산 로케이션을 하면 부대비용이 증가하고 엑스트라 섭외도 어려운데다 타 지자체에 비해 인센티브 경쟁력도 약하다”며 “스튜디오 촬영 분량도 늘어나는 추세인데 부산은 스튜디오 세트도 2개뿐이라 스케줄 잡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부산영상위 내부에 컨트롤타워를 설치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부산대 문관규 영화연구소장은 “부산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영화 촬영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미래비전 전략사업단을 두고 지속가능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은 해양도시라는 이점을 살린 특수세트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곽 감독은 “영도나 조선소 인근에 수조 세트를 설치하는 것을 고려해보면 좋겠다”며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의 촬영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