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아세안 미래 영화인들, 브루나이에서 ‘레디 액션’ 꿈을 찍다

부산영상위 협력기금 지원사업 FLY, 매년 11개국 22명 선발 워크숍 진행

  • 민경진 기자
  •  |   입력 : 2019-11-26 18:53:53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올해도 함께 단편영화 두 편 제작해
- 멘토링 교육으로 각국 영화인재 육성
- 150명 졸업 “탄탄한 네트워크 강점”

미래 영화산업을 이끌어갈 한·아세안 젊은 인재들이 ‘브루나이’에 모였다. 겨울로 접어든 한국과 달리 무더운 이곳에서 함께 단편 영화를 만들고 교류하며 꿈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쏟아냈다.
브루나이 현지에서 ‘한·아세안 차세대 영화인재 육성사업’(FLY2019) 교육생들이 졸업식에 상영할 단편영화를 촬영하고 있다.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지난 25일 브루나이 엠파이어 시네마에서 부산영상위원회가 주최하는 ‘2019 Film Leaders Incubator(이하 FLY)’ 졸업식 겸 영화 시사회가 열렸다. FLY는 젊은 인재를 대상으로 단편영화 제작 워크숍과 멘토링 교육을 벌이는 사업이다. 부산영상위가 한·아세안 협력기금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며, 11개 국가에서 각 2명씩 선발한다. 2012년 필리핀을 시작으로 매년 아세안 국가를 순회하는데, 올해 개최지는 브루나이였다.

이날 상영한 작품은 단편영화 ‘파도’ ‘신발도둑’ 두 편이다. 교육생들이 지난 13일부터 2주간 두 팀으로 나눠 만들었다. 사전에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기간이 있었지만, 최종 캐스팅부터 촬영 후반작업은 모두 브루나이에서 이뤄졌다. 부산 출신 조규상(25) 교육생은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영화 프로젝트 작업을 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나중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FLY 워크숍 기간에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팸꿕쫑(Pham Quoc Dung·24·베트남) 교육생은 장학생으로 선정돼 내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여는 아시아필름아카데미(AFA) 참가 자격을 얻었다. 팸꿕쫑 교육생은 “CGV에서 최근 단편영화 펀딩을 받았는데, 이번에 장학생으로 선정된 걸 보니 한국과 인연이 깊은 것 같다”며 “매우 자랑스럽고, 한국의 영화산업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브루나이 제루동파크에서 교육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부산영상위 측은 FLY 워크숍 기간에 실력 있는 강사진을 초청한 교육도 병행했다. 현장에서 촬영 작업을 지도한 이두만 촬영강사는 “상대적으로 영화산업이 뒤처진 나라에서 고군분투하다 온 학생들은 배우는 것 자체를 기뻐하는 것 같았다”며 “다양한 국가에서 모였는데 소외되는 친구 하나 없이 2주간 잘 뭉쳐 작업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FLY를 거쳐 간 졸업생들도 ‘홈커밍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후배들을 찾아 응원하고 경험을 공유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FLY가 배출한 졸업생은 150명이 넘는다. 이들은 FLY의 강점으로 탄탄한 네트워크를 꼽았다. 2012년 졸업생 엘린 수퍼트란 벤디술라(여·33·필리핀) 씨는 “필리핀에 국한됐던 인맥이 FLY를 통해 확대돼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단편영화 기획안·피드백’ 섹션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FLY 워크숍 이후에도 젊은 인재들이 영화제작 활동을 지속해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인맥을 쌓을 기회도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부산영상위 성상철 사무처장은 “2주간 무사히 작품을 완성한 22명의 수료생이 촉망받는 영화인으로 성장하는 첫걸음을 뗐다”며 “각자 나라에 돌아가서 영화 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문화를 매개로 한국과 아세안 국가를 잇는 역할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4. 4[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7. 7[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8. 8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