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비수사와 관련 영화의 주인공 김윤석의 실제 역할을 담당한 경찰인 공길용 형사와 소설가 이수광의 공저인 ‘극비수사’도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1978년 부산에서 실제 일어난 유괴사건을 다루고 있다. 한 수산업체 대표의 딸이 유괴당해 한 달여 만에 찾게되는 극적인 이야기다.
37년만에 책이 나오게 된 데는 37년간 극비리에 감춰졌던 진짜 이야기를 드러내기 위함으로 보인다. 작가인 공길용은 총경까지 역임한 뒤 퇴직한 경찰로 당시 이 사건을 해결하고도 해결한 경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직전에 승진을 위해 실적에 목말라 하는 동료에게 사건을 넘겨주고 그 댓가로 일부 금품을 받은 것 때문이다. 이 마저도 책에서는 사건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공 형사를 못마땅하게 보는 이들 때문에 알려진 내용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책에서는 사건 해결에 중심 역활을 한 철학인 김중산이 아니라 김중산의 스승인 박진원이 사건을 해결한 인물로 알려진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알리고 있다.
사건 당시 박진원은 수산업체 대표의 딸이 이미 사망했다고 예견했으나 김중산은 아직 살아있다며 입장을 달리했다.
이 책은 출판사 ‘느낌이 있는 책’에서 출간했으며 초판 1쇄는 영화가 개봉된 날인 2015년 6월 18일 발행됐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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