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애나가 올린 인스타그램 사진. 마약흡입 혐의로 체포된지 한달 여 만에 승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붉은색 원 안의 인물이 애나.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가 경찰 조사와 영업사장 한모 씨가 클럽 운영, 경찰 유착, 클럽 내 성폭행 의혹에 대해 경찰조사를 받은 가운데, 클럽 내에서 마약을 유통한 중국인 여성 애나에 이목이 쏠린다.
15일 애나라는 이름의 중국인 직원에 이목이 쏠림은,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버닝썬 관련 비위에에 연루됐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그간 승리는 버닝썬의 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그는 클럽 홍보에만 참여했을 뿐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버닝썬 직원들은 일찍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그를 ‘대표’로 칭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다. 뿐만 아니라 클럽내에서 마약을 유통한 중국인 여성 애나 역시 그를 ‘대표’로 칭하며 친분을 과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그를 향한 의혹은 배가되고 있다.
애나는 지난해 10월 SNS를 통해 승리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열심히 일해야 승리 대표와 사진을 찍지”라고 글을 남겼다. 승리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에도 애나를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애나가 지난해 9월신종 마약으로 분류되는 ‘엑스터시’ 투약으로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세간의 의구심은 짙어지고 있다. 당시 경찰조사에서 애나는 ‘버닝썬과 강남의 다른 클럽 그리고 자택에서 마약을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말 애나가 초범인데다 범행을 시인했다는 점 등을 참작해 기소유예 처분했다. 법무부는 같은 해 11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그에게 출국명령을 내렸으나, 애나는 이 결정에 불복하고 소송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을 볼 때 애나는 마약흡입으로 경찰조사를 받은 후에도 클럽에 고용돼 관련 업무를 보는가 하면, 대표인 승리와 사진을 찍은 셈이다.
승리는 클럽내에서 발생한 마약을 비롯한 일련의 비위에 대해서 일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애나를 비롯한 클럽 관계자들과의 관계가 향후 그의 유무죄를 밝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