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체제 구축 우려 목소리 커져
최근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용관 이사장과 관련 있는 인사들이 부산 지역 핵심 영화 기관장이 되면서 지역 영화계에서는 ‘이용관 사단’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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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추성 대표(왼쪽), 김휘 위원장 |
영화의전당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방추성(52) 신임 대표이사를 선출했다. 방 대표는 경성대 연극영화과에서 공부할 때 당시 교수였던 이 이사장과 사제의 연을 맺었다. 이후 이 이사장이 중앙대 영화학과로 옮기고 방 대표가 같은 학교 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두 사람은 영화학 연구를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취임한 부산영상위원회 김휘(50) 위원장 역시 이 이사장의 경성대 제자였으며, BIFF 초기 홍보팀장을 맡아 인연을 이어왔다. 이 이사장이 지난해 출범시킨 ‘영화네트워크부산’의 이사직을 맡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김 위원장이 영상위원장으로 선임되자 부산 지역 일부 영화인들은 이 이사장의 관여 여부에 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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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관 |
김 위원장에 이어 방 대표까지 부산의 영화 기관장으로 포진하게 되자 이 이사장이 제자들을 앞세워 친정 체제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더욱더 커지고 있다. 한 지역 영화인은 “영화의전당은 예술 영화 전용관이어서 상업 영화를 제작한 방 대표를 적임자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더구나 BIFF와 통합 논의를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이 이사장과 친분 있는 인사가 대표를 맡은 것을 감안하면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 대표는 “이 이사장과의 관계에 대해 의구심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졸업 후 30년 동안 일로서는 어떤 연관도 없었다. 이번 인사 역시 이 이사장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다양한 현장에서 역량을 쌓은 경성대 출신들이 부산으로 돌아와 자신의 역할을 할 때가 됐다”며 “외부 인사들이 기관장을 맡아 임기 만료 후 부산을 떠나는 문제를 개선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