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은 오는 2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노보텔 앰배서더 4층 서울옥션 부산에서 ‘12월 경매 프리뷰(Preview)’를 개최한다. 이번 프리뷰는 오는 13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에서 열리는 경매에 앞서 출품 예정작 89점(330억 원 추정) 가운데 엄선한 70여 점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이다. 이중섭 김환기 천경자 장욱진 유영국 도상봉 오윤 등 국내 대표 작가 작품을 비롯해 앤디 워홀, 요시토모 나라, 카우스 등 인기 해외 작가들의 하이라이트 작품을 두루 선보인다.

	이중섭 ‘복사꽃 가지에 앉은 새’

전시 작품 중에서는 이중섭의 ‘복사꽃 가지에 앉은 새’가 눈에 띈다. 1950년대 초·중반 이중섭이 통영에 잠시 머물렀던 시절 비둘기, 개구리, 나비를 등장시켜 부드러운 감수성을 표현한 작품이다. 지난해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린 ‘이중섭 백 년의 신화 전’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작품으로 손꼽혔다.

한국 채색화의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한 천경자의 ‘알라만다의 그늘 Ⅰ’도 눈여겨볼 작품. 약 1ｍ의 화폭에 꽃다발을 한 아름 안고 서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여인을 중심으로 꽃과 앵무새, 야생동물을 그렸다. 낙찰 추정가는 23억~35억 원이다.

한국적 고유의 정서를 바탕으로 추상 주의를 구현한 김환기의 ‘실내 Indoor’는 꽃과 과일을 비롯해 목기, 도자기 등 다양하게 등장한다. 다양한 소재를 자유롭게 배치하고 공간을 평면적인 면으로 분할해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장식성이 돋보인다. 낙찰 추정가는 15억~20억 원이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