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예술산업 새로운 지평 주제
- 주제토론·공연·쇼케이스 등 마련
- 송승환 감독·앨런 플레처 강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문화예술진흥을 목표로 공연예술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협력하는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ederation for Asian Cultural Promotion·이하 FACP)의 제36차 총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송승환(왼쪽), 앨런 플레처

(재)부산문화회관은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등지에서 FACP 제36차 총회를 주최한다고 22일 밝혔다.

FACP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문화예술교류를 활성화하며, 문화예술 관계자 간의 협력을 통해 각 지역의 풍부한 문화적 자산을 세계 무대에 소개하고 확산시키고자 1981년 설립됐다. FACP의 연례총회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산업 및 교육 분야 종사자들이 모여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강연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장으로 마련돼 아시아지역 문화예술 분야의 대표적 국제회의로 자리 잡았다.

올해 FACP는 ‘문화예술산업의 새로운 지평(A New Horizon for Cultural Industries)’을 주제로 변화하는 시대의 문화예술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주제 강연자로는 정보통신기술의 폭넓은 활용으로 호평받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의 총감독 송승환 PMC프로덕션 예술총감독과 세계적인 음악축제 중 하나인 ‘아스펜음악제·음악학교’의 대표인 앨런 플레처가 선정됐다. 이들은 각각 ‘2018 평창동계올림픽 속 예술과 과학’ ‘아스펜 음악축제의 운영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주제 토론은 5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국내외 문화예술전문가 16명을 초청해 예술문화 산업 전반과 공연장, 음악축제 등 문화예술 부문에 대해 폭넓게 정보를 공유한다. ‘아시아의 숨은 공연장’을 주제로 몽골, 베트남, 인도의 극장장과 예술감독들이 직접 공연장을 소개하고 ‘음악축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통영국제음악제, 아스펜국제음악축제, 오스트리아 하이든페스티벌, 베이징뮤직페스티벌 등의 관계자들이 직접 사례를 발표한다.

‘4차 산업: 문화산업의 기회 혹은 위기’와 ‘문화예술의 자금 조달 및 후원 유치를 위한 노력’, ‘동아시아 문화도시-한·중·일 문화예술산업의 현황과 과제’ 세션에선 현실적으로 문화예술계가 맞닥뜨린 사안을 놓고 토론한다. 필리핀 극동대학교 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 드라마제작자, 연구자, 비디오 아티스트,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현대미술관, 하얼빈음악대학 등의 종사자들이 참석한다.

강연과 토론 외에 아시아지역 신진 예술가를 소개하는 AGA(Asian Gems in the Arts) 쇼케이스, 부산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AGA 공연단에는 한국 가야금앙상블 ‘사계’, 필리핀의 전통춤과 발레 등을 융합한 현대 무용팀 ‘La Salle Dance Company’, 몽골 창작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를 소개하는 ‘몽골오페라단’, 일본 재팬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인 트롬본 연주자 고지로 후지하라와 피아니스트 교코 하라다의 트롬본 듀오가 출연한다.

이번 행사에는 FACP 연간 회원 등록자 및 일반인 모두 참석 가능하며, 참석비는 280달러다. 참가 신청은 오는 28일까지 할 수 있다. (051)607-6054~5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