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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생산공장이던 F1963, 철과 사람 조명하다

다음 달 21일까지‘철-인’展…철과 산업화 그늘·노동 등 인간·자연 간의 관계 성찰

  • 국제신문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8-09-03 18:55:42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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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작가 22명 작품 선봬

철을 생산하던 F1963에서 22명의 미술작가가 철과 사람을 성찰한다.
   
부산 수영구 복합문화공간 F1963 석천홀에서 다음 달 21일까지 열리는 ‘철-인’ 전시 전경. 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문화재단은 다음 달 21일까지 복합문화공간 F1963(부산 수영구 망미동) 석천홀에서 특별기획전시 ‘철-인’을 연다고 3일 밝혔다. 1963년 고려제강 수영공장으로 설립돼 산업용 와이어를 생산하다 폐공장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예술공간으로 변모한 F1963이 갖는 시공간의 정체성을 ‘철과 사람’이라는 주제로 성찰한다. 철의 역사적·사회적 의미를 인간과 자연, 사람 사이 관계를 통해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김효영과 신양희, 두 명의 젊은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이들은 대안공간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 현장 경험이 있다. 전시는 김효영 큐레이터가 준비한 ‘섹션1-우리들 한가운데의 암흑’과 신양희 큐레이터가 마련한 ‘섹션 2-우리가 쌓아 올린 탑’으로 구성됐다.

전시에는 강민기 강태훈 김정근 박경근 서평주 손혜경 송기철 양아치 양정욱 이윤엽 이해민선 전보경 주용성 홍진훤 등 모두 22명이 참여해 설치, 영상, 사진, 입체 등 100여 개 작품을 선보인다.
‘섹션 1’은 산업화·문명화를 추동한 인류 욕망의 본질을 살핀다. 동시에 인류가 자연과 자원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며 사회적 기반과 도구로 만들었는지, 그로 인해 어떤 파괴적이고 인공적인 풍경을 생산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는 유한함을 다루는 인간의 무한한 집착, 욕망, 통제, 관리 등 문명화의 근간을 살펴보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연기백 작가의 설치작품.
김효영 큐레이터는 “‘철’로 상징되는 산업화의 그늘을 조명한다. 산업화는 우리 일상생활의 기반을 다지는데 큰 기여를 했지만, 산업문명이 가져다 준 물질적 풍요로움과 고속성장의 문화와 방식은 역설적으로 현재 우리 삶의 기반을 갉아먹고 있다. 산업화의 주축이던 공장은 용도 폐기되어 예술문화 무대로 대체됐지만, 끊임없이 생산을 추동했던 근대의 열정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은밀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섹션 2’는 사회적 노동에 관심을 둔 작업을 중심으로 우리 시대 노동과 자본, 그리고 그 관계를 예술은 어떻게 포착하는가를 다룬다. 전시되는 작품은 ‘노동 그 자체’ ‘노동력(가변자본)’ ‘싸우는 사람들’ 등 3개의 카테고리로 엮여 있다.

신양희 큐레이터는 “철은 우리 사회의 생산수단과 생활수단이다. 그 생산의 주체는 노동계급이다. 전시는 이 계급에 초점을 맞추고 자본주의 사회의 노동과 노동력의 의미를 살핀다. 이 사회에서는 왜 노동과 노동력의 본질이 왜곡되고 억압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그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추석 연휴 휴관.무료. (051)754-0432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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