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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핫플레이스 맞아? F1963 7, 8월 여름성수기 기획전시 ‘0’건

전문기획자 그만둔 뒤 개점휴업, 공공적 문화공간 성격 퇴색 우려

  • 국제신문
  • 신귀영 기자
  •  |  입력 : 2018-08-12 19:44:03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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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제강 폐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켜 부산 명소가 된 F1963에 여름 최성수기 7, 8월에 기획전시가 전혀 없는 등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과 불만이 나온다. 국내 최대 휴가지인 부산이 지역 대표 문화공간을 여름 내내 ‘개점휴업’ 상태로 둬 아쉬움을 사고 있다.
   
부산 수영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F1963. 지역 명소가 된 이 공간이 성수기인 7, 8월 내내 전시·공연 없이 비어 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2박 3일 휴가여행을 왔다는 이수미(46) 씨는 “여행 전 SNS를 통해 F1963을 알게 됐고 휴가 때 꼭 가볼 곳으로 꼽아뒀다 찾아왔는데, 커피 한잔 하니 끝났다. 폐공장을 리모델링한 건물은 멋있지만 볼 만한 전시도 하나 없는 데 어떤 점에서 문화 핫 플레이스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식으로 개관한 F1963은 그 해 9~12월 열린 사운드아트 전시, 가을에 10회 열린 부산 공연예술가들 무대, 금난새를 초청한 석촌홀 개관 공연 그리고 무엇보다 올해 초 열린 ‘부산 리턴즈’ 전시와 고려제강이 마련한 줄리안 오피 전시로 호평받았다. 이런 감각적인 문화 이벤트가 폐공장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이라는 공간적 특이성과 맞물려 F1963은 전국적 명소로 떠올랐다.

올해 1월 부산시는 F1963을 20년간 무상사용하기로 고려제강과 협의하고, 사업비 60억 2000만 원(국·시비 25억 4000만 원, 고려제강 34억 8000만 원)을 들여 전시·공연을 위한 석촌홀을 만들었다. 해마다 부산시가 150일을 사용하고, 그에 필요한 운영비를 내기로 했다. 이처럼 고려제강 소유지만,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이라는 공공적 의미가 강한 곳인데, 여름방학과 휴가로 방문객이 가장 많은 7, 8월에 이 전시공간이 완전히 놀고 있는 셈이다.
강재영 기획자가 ‘부산 리턴즈’를 끝으로 그만둔 이후, 부산시가 역량 있는 전문 기획자를 선임하지 않고 있는 것도 공공 전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 공간의 공공성이 약화되고 상업성이 강해진 문화시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F1963의 공간 활용을 전담하는 부산문화재단 측은 “전문 기획자를 고용하는 것이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현재 재단 직원이 기획까지 맡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런 차에 고려제강이 F1963 일부 공간을 국내 유수 갤러리에 임대할 예정이어서 이 결정이 어떤 쪽으로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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