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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비엔날레 34개국 65명 작가 참여

내달 8일 행사 개막 앞두고 독일 작가 헨리케 나우만 등 참가자·출신 국가 명단 발표

  • 국제신문
  • 박정민 기자
  •  |  입력 : 2018-08-07 18:47:21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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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대비 인원 절반 줄고
- 출신 국가 수는 11곳 늘어

다음 달 개막하는 ‘2018 부산비엔날레’ 참여 작가 명단이 공개됐다. 예년보다 작가 수를 줄인 대신 나라를 다양화한 점이 눈에 띈다.
   
‘2018 부산비엔날레’에 참여하는 마우리시오 지아스, 발터 리드베그의 작품.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18 부산비엔날레’에 34개국 65명(팀) 작가가 참여해 신냉전시대 불씨가 야기한 물리적·심리적 징후를 시각적으로 펼쳐 보인다고 7일 밝혔다. 부산비엔날레는 다음 달 8일부터 11월 11일까지 65일간 부산현대미술관(부산 사하구 을숙도)과 한국은행 옛 부산본부(중구 대청동, 부산시 문화재자료 제70호)에서 ‘비록 떨어져 있어도(Divided We Stand)’를 주제로 열린다.

   
싱가포르 밍웡 작가는 중국과 홍콩의 경계에서 분리를 다룬다.
참여 작가 수는 ‘2016 부산비엔날레’ 때 121명(팀)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크리스티나 리쿠페로 전시감독과 외르그 하이저 큐레이터는 지난 4월 전시주제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제에 집중하고 심화한 전시를 선보이기 위해 규모적 확장을 지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절대적인 수치는 줄었지만 작가의 출신 국가는 2016년 23개국에서 올해 34개국으로 오히려 늘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20명(팀), 유럽 28명, 중동 6명, 아프리카 3명, 북미 1명, 남미 3명, 다국적 4명으로 특정 국가나 대륙에 편중되지 않도록 구성했다. 전시 주제의 핵심인 ‘분리’에 대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작가 헨리케 나우만(Henrike Naumann)은 1990년대 초반 베를린 장벽 붕괴와 통일 이후 나타난 새로운 형태의 파시즘 현상을 거대한 설치작업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싱가포르 작가 밍웡(Ming Wong)은 중국과 홍콩의 경계에서 분리를 다룬다. 앙골라 출신 킬루안지 키아 헨다(Kiluanji Kia Henda)는 도려내고 싶은 과거 식민지 시대의 기억을 반추하는 모뉴멘트(기념의 목적을 위해 제작한 공공 조형물) 작업을 통해 식민지가 피식민지 사람들의 마음에 ‘박제’처럼 남긴 심리적 기억을 추적한다. 영국 미술 전문매체 ‘아트리뷰(Art Review)’가 선정한 ‘2017 파워 100’에서 1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작가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지난해 독일 카셀 도쿠멘타에 참여한 사진가 울리히 뷔스트(Ulrich Wust), 세계적인 영화감독 샹탈 애커만(Chantal Akerman)과 라스 폰 트리에(Lars von Trier)도 초청됐다.

국내 작가 11명(팀)은 2018 부산비엔날레 주제에 맞게 제작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라 주목된다. 임민욱 작가는 2015년 발표한 ‘만일의 약속’을 재구성한다. 주황 작가는 중국과 옛소련에 사는 한국인 디아스포라의 삶에 남아있는 전통의 흔적을 통해 분단 이전 우리 삶을 상기시킨다. 부산 태생 정윤선 작가는 한국전쟁 초기에 부산에서 발생한 비극적 역사인 ‘국민보도연맹 학살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관객과 함께 직접 찾아가는 ‘셔틀버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음악가와 미술가로 각각 활동하는 이민휘, 최윤은 2018 부산비엔날레의 주제를 함축한 주제가 및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서민정 임영주 최선아 작가도 신작을 선보인다.

올해 부산비엔날레에서는 다국적 작가가 하나의 주제로 참여한 ‘콜렉티브’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브라질과 스위스의 마우리시오 디아스·발터 리드베그, 이란과 미국의 라민& 로크니 헤라지디·헤삼 라흐마니안, 베트남과 미국의 ‘더 프로펠라 그룹’, 키프로스와 미국의 바젤 압바스·루안 아부라암, 미국과 캐나다의 ‘린+람’ 등 5팀이다. 물리적·이념적 거리를 초월해 팀을 형성한 작가들은 ‘분리된 영토’를 넘어 의식의 연대를 보여준다.

조직위는 이달 중순부터 확정된 작가 리스트를 바탕으로 부산현대미술관(7300㎡)과 한국은행 옛 부산본부(1~3층, 2150㎡)에서 본격적인 작품 설치 작업에 들어간다.

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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