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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변화 받아들여 새로운 세계 창조해야”

제14기 국제아카데미- 강사: 김용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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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귀영 기자
  •  |  입력 : 2018-06-07 20: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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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은 생강나무, 그 다음이 진달래, 이런 식으로 자연이 순리에 따라 순환하는 자연의 법칙이 있었는데 이것이 깨졌어요. 자연이 변화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혼란스러운 삶이 자연에 반영된 것이죠.”

   
7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14기 12주차 강의에서 김용택 시인이 ‘자연이 말해주는 것을 받아 쓰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김용택 시인은 7일 오후 7시 롯데호텔부산 3층 펄룸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14기 12주차 강연에 강사로 나섰다.
그는 이날 ‘자연이 말해 주는 것을 받아 쓰다’를 주제로 강연했다.그는 고향이자 지금도 살고 있는 전북 임실의 시골마을 사진을 보여주며 “옛사람들은 기댈만 한 뒷산이 있는 곳에 마을의 터를 잡고 그 한가운데 나무를 심어 마을을 지키게 했다. 사람들은 같이 일하고 같이 먹고 같이 놀았다. 감성을 공유하는 공동체를 만든 것”이라며 자연의 품에 안겨 탄생한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말했다.

그는 “의사 변호사처럼 똑똑하고 시험 잘 보는 직업군이 어쩌면 가장 먼저 사라질 직업인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이기 때문”이라고 운을 떼며 “그런데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인간형이 있다. 바로 감성을 공감하고 연대하는 인간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사 짓는 사람들은 자연이 하는 말을 참 잘 받아적었다. 자연이 하는 말을 잘 알아듣고 시키는 대로 했다”고 했다. 그는 “농사짓는 사람에게는 삶이 공부다”라며 “앞으로 우리 교육도 그래야 한다. 삶이 곧 공부가 되게 하자”고 강조했다. 김 시인은 또 “세상 모든 사람은 문제와 말썽을 겪고 산다. 중요한 건 그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라며 “나무는 언제 봐도 정리돼 있고 완성돼 있는 존재다. 그런데 언제 봐도 똑같은 모습이 아니다. 계절 따라, 상황 따라. 선입견 없이 변화하는 세상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나무는 한결같이 힘이 있고 완전할 수 있다. 나무처럼 변화하는 세상을 받아들여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융합”이라고 자연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일깨웠다.

김 시인은 1948년 임실에서 태어났고 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로 등단했다. 섬진강 시인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김수영 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윤동주 문학대상 등을 받았다. 신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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