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상앨범 산’ 남해 금산-보리암-상사암…다랭이 마을-현현 해라우지마을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경상남도 남서부에 자리한 남해군은 본래는 제주도, 거제도, 진도 등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큰 섬이었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그러다 지난 1973년, 남해대교가 개통된 이후로 배를 타지 않고도 닿을 수 있는 연륙 섬이 되었다. 육지와 연결된 지 4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섬 특유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 특히 온 섬에 봄꽃 물결이 흐드러진 이맘때는 남해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때다. 이번 주 <영상앨범 산>에서는, 자연을 걷고 그리며 세상을 여행하는 자칭 타칭 자연 친화 여행자, 벽화가 김강은 씨와 함께 빛나는 보물섬, 남해군으로 떠난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남해군에 도착한 여행자들의 눈길을 가장 먼저 끄는 건 산비탈에 빼곡한 다랑논이다. 우리나라 섬 중에서 산지 비율이 가장 높아, 넓고 평평한 땅을 찾아보기 어려운 남해.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황금 어장이 에워싸고 있지만 섬의 둘레가 가파른 절벽인 데다 거센 파도가 몰아쳐 포구는커녕 작은 고깃배 한 척 접안하기 어려웠다. 이런 환경 속에서 찾아낸 방편이 바로 가파른 산을 일일이 손으로 개간해 만든 계단식 논, 다랑논이었던 것. 남해의 주민들은 이렇게 만든 논에서 종일 일을 하다 물때가 되면 갯벌에 나가 해초와 조개를 채취했다. 주로 아낙네들이 하던 그 일을 ‘바래’라 부르는데 남해군에서는 바래를 하러 다니던 옛길을 단장해 101km의 둘레길로 조성했다. 숲길, 바닷길, 마을 길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바래길을 걷다 보면 남해가 살아온 풍경과 시간을 느낄 수 있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이튿날은 아름다운 남해에서도 가장 이름난 명승지 금산에 오른다. 경남 거제시의 지심도에서 전남 여수시 오동도까지 뱃길을 따라 자리한 크고 작은 섬들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묶어 1968년 한려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는데 금산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에서도 유일한 산악 공원이다. 해발 705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예부터 금강산에 빗대어 ‘남해의 소금강’이라 부를 만큼 경치가 빼어난 이 금산을 두고 조선 중기의 문신 자암 김구는 ‘아득히 먼 한 점 신선의 섬’, 일점선도(一點仙島)라 찬탄했다고 한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기기묘묘한 기암괴석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금산에는 갖가지 형상의 바위와 굴 등에 이름을 붙여 ‘금산 38경’이라 일컫는다. 그만큼 차고 넘치는 볼거리를 가진 작지만 큰 산, 금산. 그중에서도 제15경에 속하는 쌍홍문은 사람들이 사는 속계에서 신선이 기거하는 선계로 연결되는 길목으로 불린다는데. 거대하게 뚫려 있는 바위 터널을 통과하면 닿게 되는 곳이 우리나라 3대 기도처로 꼽히는 보리암이다 보니, 그 말에 더욱 힘이 실리는 듯하다. 보리암에 올라 해수관음상의 자애로운 시선이 닿는 곳을 함께 바라보면 짙푸른 망망대해와 그 위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사방 막힘없는 전망을 가진 금산은 고려 시대부터 왜구의 침입을 감시하는 역할도 했다. 보리암에서 10분 정도 더 올라가면 닿는 금산 정상에는 망대라고 불렸던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 있어 어렴풋하게나마 그때의 풍경을 상상하게 한다. 가는 곳마다 깊은 역사와 진한 삶의 향기, 순수한 풍경으로 가득한 섬 아닌 섬, 남해. 그곳으로 떠난다.

◆ 출연자 : 벽화가 김강은

◆ 이동코스 : 남해 바래길 (다랭이 마을-홍현 해라우지 마을)

◆ 이동코스 : 금산탐방지원센터-보리암-상사암-금산 정상(해발 705m)

권영미 기자 kym8505@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태극 궁사, 세계선수권 단체전 金 싹쓸이
  2. 2부산 ‘영화 1번지’ 팬데믹 맞선 사투
  3. 3구 행정 착오? 업자만 배 불린 일몰해제
  4. 4부산 ‘수영현대’ 2차 안전진단 0.05점 차 재건축 제동
  5. 5두바이엑스포 부산홍보부스 고작 6㎡ 생색
  6. 6부산·경남 공공기관 임직원 ‘혁신도시 투기’
  7. 7[도청도설] 화천대유, 그 본뜻
  8. 8핑크빛 가을을 즐기는 나들이객
  9. 970년 역사 옛 양산 동면초, 내년 복교 급물살
  10. 10동부산 ‘롯데월드’ 물 건너간 연내 개장
  1. 1부산·경남 공공기관 임직원 ‘혁신도시 투기’
  2. 2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야당 향한 ‘대장동 의혹’ 화살
  3. 3여당 PK 공약보따리…메가시티·신공항 대동소이
  4. 4호남의 선택도 이재명…전북서 이낙연 잡고 본선직행 성큼
  5. 5이낙연, 호남대첩 1차전 승리…이재명 누적득표 과반 유지
  6. 6가덕신공항·메가시티·원자력 정책 찬반 팽팽
  7. 7특공받고 떠난 비율 경남 1위, 특공으로 챙긴 시세차익 부산 1위
  8. 8민주당 대권주자들 부산서 지역공약 쏟아내
  9. 9김해고 두 선후배, 엇갈린 야당 캠프행
  10. 10“가덕신공항 전면 재검토”…9일 만에 말 바꾼 최재형
  1. 1부산 ‘영화 1번지’ 팬데믹 맞선 사투
  2. 2부산 ‘수영현대’ 2차 안전진단 0.05점 차 재건축 제동
  3. 3동부산 ‘롯데월드’ 물 건너간 연내 개장
  4. 4CGV 연말 부산에 ‘요기보관’ 개관…롯데시네마도 스페셜관 확대
  5. 5LGU+ ‘디즈니플러스’와 독점 계약
  6. 6신항 서컨 물량 유치 계획 불투명…운영사 선정 난기류
  7. 7에어부산, 부산시·지역주주 등에 업고 유상증자 성공
  8. 8부산 영화 나아갈 길 <1> 남포동 극장가 살릴 대책
  9. 9내고장 비즈니스 <18> 밀양시 밀양물산
  10. 10공공요금 줄인상 대기…물가상승률 10년 만에 최고치 전망
  1. 1구 행정 착오? 업자만 배 불린 일몰해제
  2. 2두바이엑스포 부산홍보부스 고작 6㎡ 생색
  3. 370년 역사 옛 양산 동면초, 내년 복교 급물살
  4. 4부산 신규 42명…그중 3분의 1은 추석 타지 확진자 접촉
  5. 5갈맷길 원정대 대장정 첫발…매주 하루 테마코스도 걸어요
  6. 6양산 첫 수소충전소 물금읍에 개설
  7. 7새 광역시대의 동남권-메가시티의 길 시즌2 <3> 합동추진단 어떻게 운영되나
  8. 8오늘의 날씨- 2021년 9월 27일
  9. 9경남 작가들, 대규모 작품 기부 눈길
  10. 10연극 ‘섬 집 엄마’ 내달 13일 매물도 무대 오른다
  1. 1태극 궁사, 세계선수권 단체전 金 싹쓸이
  2. 2뇌수술 여파…롯데 민병헌 은퇴
  3. 3‘후치올’ 주춤…거인, 가을야구 막차 티켓 놓칠라
  4. 4세인트루이스 15연승…김광현 공 6개로 승리 챙겨
  5. 5적수가 없네…여자핸드볼, 아시아 선수권 5연패
  6. 6롯데 민병헌 공식 은퇴…뇌동맥류 수술 영향
  7. 7손흥민·황희찬의 EPL 코리안 더비…먼저 웃은 ‘손’
  8. 8아이파크, 리그 5위로 껑충…무승 ‘아홉수’ 탈출 언제쯤
  9. 9이강인, 레알 마드리드전 데뷔골…황의조, 2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
  10. 10‘고수를 찾아서3’ MMA파이터가 폴댄스를 배우면
우리은행
박현주의 그곳에서 만난 책
김현우 작가 장편 실록소설 ‘천강홍의장군 곽재우’
이병주 탄생 100주년 그를 회고한다
강남주 시인·전 부경대 총장
리뷰 [전체보기]
옥주현·정선아 7년 만의 만남…‘초록매직’ 부산을 홀리다
새 책 [전체보기]
세상과 은둔 사이(김대현 지음) 外
어른이라는 진지한 농담(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사라지는 것 찾아 떠난 국악인
일터의 부조리가 부른 비극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감식초-지슬리 /정희경
웃음 열쇠 /손증호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영화의 거리’ 김민근 감독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아이돌 티 벗었네, 가을 스크린의 네 여우
새로운 OTT 공룡 온다…디즈니 發 지각변동 예고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무협 영화의 하이브리드
삶이냐, 죽음이냐…중세 기사도 전설의 재해석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1년 9월 27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1년 9월 23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세이수미 say sue me 다시 세계로 비상하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1년 9월 27일(음력 8월 21일)
띠와 생년으로 확인하세요 (2021년 9월 24일)
요즘 뭐 봐요- [전체보기]
요즘 뭐 봐요- 9·11 비극의 서막은 이데올로기 전쟁
요즘 뭐 봐요- 짠내나는 중년판 ‘미생’, 덧칠 벗겨진 밥 아저씨
장은진의 판타스틱 TV [전체보기]
연재를 마치며
우리 인생의 드라마 - 에필로그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술을 적당히 마시기를 권하는 남용익의 글
낭군을 애끓게 기다리는 기생 능운의 시
  • 제23회부산마라톤대회
  • 극지논술공모전
  • 조선해양사진 및 어린이 그림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