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과 이브의 김세헌과 히트곡 ‘아스피린’을 들고 ‘슈가맨’으로 등장했다.

	(사진=JTBC)

4일 방송된 JTBC ‘슈가맨2’에서는 왁스의 데뷔 밴드였던 도그와, 이브의 원조 락밴드 ‘걸’이 등장했다.

이날 왁스는 슈가맨을 소개하는 가수로 등장해 “이 밴드가 묻혀 아쉬웠는데 ‘슈가맨2’에 나간다니 나도 반갑다”고 말했다.

이후 무대에 등장한 이는 왁스였다. ‘경아의 하루’를 부르며 등장한 것은 밴드 도그였다. 도그는 왁스의 데뷔 밴드로, 이를 많은 이들이 몰랐던 이들은 크게 놀랐다.

왁스는 ‘DOG는 왜 6개월만 활동하고 바람처럼 사라졌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6개월만 활동하고 접었는데, 사실은 이후 1~2년 동안 DOG 2집을 준비했었다. 그러나 생활이 힘들어 하지 못하게 됐고 그때 준비한 노래가 왁스 데뷔 앨범에 거의 다 실렸다”고 말했다.

걸은 록밴드 이브의 과거이기도 하다. 김세헌은 “‘아스피린’을 방송에서 부르는 건 22년 만이다”면서도 완벽한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김세헌은 “걸 해체 이후 솔로 데뷔를 했고 새롭게 결성한 게 이브”라며 “‘아스피린’을 이브 노래로 알고 있는 분들도 있더라”고 그간의 경력을 설명했다.

김세헌은 “이브로 나올까 했지만 2016년에 원조 멤버로 재결합을 했다. 걸로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걸로 데뷔했을 때 록밴드인데도 1위를 했다. 많이 사랑해주셨다. 경쟁자로는 패닉, 삐삐밴드, 클론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후 원년 멤버 이브가 등장했다. 16년 만에 원년 멤버로 돌아온 이브는 ‘너 그럴때면’을 시작으로 ‘아일 비 대어(I’ll be there)‘ ’러버(Lover)‘ 등 추억의 히트곡 무대를 꾸며 객석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브 멤버들은 각자 근황과 함께 과거 밴드 활동 시절을 회상했다. 특히 김건은 김세헌이 걸 활동 당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며 “저건 가짜 밴드다”고 생각했지만 얼마 후 자신이 ‘체험 삶의 현장’에서 까나리 잡이에 나섰다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G.고릴라는 ‘슈가맨’ 최초 부부 출연이다. G.고릴라의 아내는 줄리엣의 김주일이었다. “아내가 출연했을 때 아이를 안고 무방비 상태로 왔는데 제작진이 응원영상을 부탁했다”라며 “제 인생 역대급으로 잘 나온 사진과 대비되는 모습이 ‘산도적’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공개된 당시 자료 화면에 그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또한 아내 김주일은 남편을 응원하러 왔다. 아내는 “오랜만에 방송에서 완전체 모습을 보니 울컥하고 뿌듯했다”라며, G.고릴라로도 활동한 남편의 솔로 활동의 재출연을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