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가 아내를 잃은 슬픔을 딸과 함께 극복하려 노력하는 일상이 공개됐다.

	(사진=MBC)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얼마 전 아내를 잃은 김민우가 출연해 다시 시련을 극복하려는 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민우는 오랫만에 방송국을 찾아 DJ 이수경씨와 아내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가수 김민우는 데뷔하자마자 최정상 가수가 되었다. ‘사랑일뿐야’라는 곡으로 1집 앨범 타이틀 곡이 ‘사랑일뿐야’라고 전했다. 한 앨범에서 연이어 히트곡을 낸 과거를 전했다. ‘사랑일뿐야’ 이후 군대를 간 김민우는 군대에서 ‘입영열차 안에서’가 다시 1위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수경에게 가수생활을 제대로 한 것은 3개월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군대 제대 후 다시 활동을 했지만 활동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을 정도로 실패했음을 고백했다.

김민우는 그때 88년도였는데 작곡가 윤상씨를 만났다고 전했다. 그때 신인들까지 만나서 뜨겁게 만든 데모가 있었는데 그게 ‘입영열차 안에서’라고 설명했다. 당시 그런 느낌의 곡들도 없었고 앞서가는 곡이어서 음악가들에게 극찬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군대를 가 있는 동안 가요계가 요동치고 있는 것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제대 후 가요계에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으로 가요계 전체가 변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김민우는 가요를 그만두고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면서 더 이상의 시련을 없을꺼라 생각했다고 한다. 어떻게 손 써 볼 겨를도 없이 아내를 잃으면서 딸과 살아가는 일상은 아직 김민우에게도 낯설다.

그를 알아보는 이들의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김민우는 “먼저 인사해주시는 분들고 계시고요 한편으로는 제가 받아들여야하는 상황이고요”하며 애써 슬픔을 감췄다. 저녁 찬 거리를 사고 딸에게 줄 선물도 사며 아내가 있을 때의 일상을 지키려 했다. 아내가 남겨준 선물 딸을 지켜야 하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김민우는 딸을 위해 옷을 선물했지만 딸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엄마가 사 오는 옷과 사이즈가 다르니 남자라 어쩔 수 없다고 어머니는 전했다. 아내가 좋아했던 스테이크를 직접 구워 딸과 먹으며 아내를 추억했다. 아내의 빈자리가 슬프지만 애써 들어내지 않고 일상 속에서 딸과 함께 아내를 기억했다.

김민우의 딸 민정이는 “엄마소리를 하면 오히려 하지 말라고 한다며 엄마 생각 나면 나한테 전화하세요”하는 의연함을 보인다고 할머니는 전했다. 김민우는 아내가 했던 것처럼 동화책을 읽어주며 딸을 재웠다. 그렇게 딸과 함께 하루하루를 묵묵히 살아갔다.

아내의 시계와 가방을 간직하면서 딸이 크면 주려고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우는 아내가 딸에게 크리스마스에 쓴 편지를 읽으면 울컥한 목소리를 보이기도 했다. 김민우는 “너무 슬펐던 거는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데 위에 매달려 있던 것만 20가지였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 아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상을 다시 찾아봤다. 작년 딸 생일에 찍어뒀던 영상을 보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김상우는 목소리가 그리울 때는 통화내용 녹음해 놓은 거 들을 때도 있고요라며 “든든한 동반자였다”며 “위기일 때마다 같이 산을 넘어준 아내였기 때문에”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영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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