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오후 방송되는 MBC ‘생방송오늘저녁’에서는 묵은지 맛집과 돈가스 맛집이 소개된다.

	(사진=MBC)

▶환절기 면역력을 높여라 묵은지 열전

저온에서 6개월 숙성시켜 깊은 맛 담긴 묵은지 그리고 당귀, 황기, 감초, 엄나무, 백출, 5가지 한약재를 넣고 우린 한방육수에 묵은지가 풍덩 빠졌다. 국내산 돼지고기, 은행, 표고버섯 등 영양소 풍부한 재료까지 듬뿍 넣어 그 영양소, 보양식 뺨친다는데. 아미노산과 사포닌이 많아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신체대사의 활성화를 돕는 한약재. 유산균 덩어리인 묵은지와 함께 먹어 그 효과 배가 된다는 ‘묵은지한방전골’은 경기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묵은지찜김치빠’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조개사냥’에서는 특별한 쌈을 만날 수 있다. 양념을 물로 씻어내 텁텁한 맛은 줄이고, 담백한 맛은 더한 묵은지쌈. 묵은지쌈과 환상의 궁합 이룰 짝꿍은 바다내음 그대로 머금은 명품 조개다. 가리비, 대합, 웅피, 우럭 등 11가지 조개를 매일 100kg 넘게 받아와 신선함 자랑한다. 두 달 동안 숙성한 묵은지 그리고 조개와 부추 듬뿍 올려 골든타임 6분에 맞춰 쪄내면 ‘묵은지조개부추삼합’ 완성. 조개에 부족한 비타민, 식이섬유를 묵은지가 보충. 묵은지에 부족한 단백질은 조개가 보충해 준다고.

묵은지와 꽃게를 함께 끓인 충남 향토음식 게국지를 서울에서도 즐길 수 있다. 서울 마포구 현석동 ‘무한리필간장게장 꽃게랑 새우랑’에서는 묵은지를 따로 6시간 쪄내 감칠맛과 깊은 맛을 더하고, 꽃게보다 담백한 금게(제주도산 황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소 투박한 향토음식을 서울사람 입맛에 맞게 바꾼 新게국지란다. 찐 묵은지를 밥에 올린 ‘묵은지밥’은 얼큰칼칼한 게국지 국물과 함께 먹으면 별미. 환절기 면역력 높여줄 효자 음식이다.

▶핫한 돈가스 뜨거운 인생을 담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외식메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돈가스. 치솟는 물가로 외식이 부담스러워진 요즘, 1,500원 수제돈가스로 일 매출 300만 원을 달성하고 있는 성정원 씨가 있다. 한때는 ‘사모님’ 소리 들어가며 백화점 좀 드나들었던 그녀. 하지만, 결혼 7년 만에 이혼을 겪으며 상황은 역전됐다. 7살 난 딸, 3살배기 아들을 홀로 키우기 위해 갈빗집, 옷가게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했지만, 생계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았다. 어릴 적 보고자란 어머니의 팥 삶는 기술을 떠올린 정원 씨. 여동생과 힘을 합쳐 전통시장에 팥빙수가게를 차렸다. 음식솜씨가 좋던 자매의 팥빙수를 먹기 위해 사람들은 줄을 서기 시작, 2호점 확장으로까지 이어졌다. 자연히 손님은 양쪽 가게로 분산됐고, 그 바람에 ‘줄서는 맛집’ 이미지를 잃으며 매출이 급감. 결국 가게는 문을 닫았고, 정원 씨는 1억의 빚을 지며 대인기피증으로 정신과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지옥 같은 매일을 보내던 어느 날, TV에 나온 돈가스를 보고 영감을 받은 그녀.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대출을 받아 시장에 돈가스집을 열었지만 결과는 절망적이었다. 살아남기 위해 ‘미친사람’을 자청, 고함치고 노래 부르며 돈가스 홍보에 열을 올렸는데. 망치로 두드린 국내산 생등심을 마늘·양파·생강·사과 등 7가지 가루로 숙성시켜 만든 등심돈가스뿐 아니라 마늘, 고구마치즈, 고추롤 등 직접 개발한 다양한 메뉴로 단골손님을 확보. 이젠 일 매출 300만 원을 웃돌며 시장을 대표하는 마스코트로 변신했다. 해당맛집은 ‘용자돈까스’라는 곳으로 경기도 오산시 오산로278번길 7에 위치해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