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티가 ‘쇼미더머니’ 랜덤 싸이퍼 미션에서 완벽한 프리스타일 랩으로 진가를 드러냈다.

(사진제공=Mnet)

28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 시즌6’에서는 프로듀서 공연이 끝난 후, 7명의 래퍼가 랜덤으로 나오는 비트 위에서 싸이퍼 배틀을 벌였다.

올티는 이날 네 번째 조에 배정됐다. 이 조에는 심사위원들이 무작위로 뽑은 주노플로, 에이솔, 빅원, 면도, 트루디 등도 배정되어 있었다.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인 주노플로가 호명돼 다른 래퍼들에게 위기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페노메코를 떨어뜨리며 화제를 모은 여성 래퍼 에이솔, 면도, 올티, 트루디가 호명돼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주노플로가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실제 1위 역시 그가 차지했지만, 진정한 승자는 올티라고 할 수 있다. 올티는 프리스타일로 싸이퍼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함께 배틀을 하게 된 래퍼들의 이름을 넣어 즉석에서 라임을 만들어냈다.

올티는 “벌쓰 쓰기 귀찮아서 프리스타일로”, “주노플로 빨리 도망가는 게 좋아 난 너를 잡는 추노플로우”, “면도는 면도하다가 베이고, 빅원? 스몰 사이즈라고” 등의 순발력 있는 가사로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라임까지 완벽한 프리스타일 랩은 이 싸이퍼 미션의 역대급 무대라 할 만 했다.

프로듀서들은 올티에 대해 “무대에 같이 올라올 사람을 미리 아는 것도 아닌데”라며 극찬했다. 순간 얼음이 된 지코는 “미쳤어 올티”, “그냥 최고”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1위는 주노플로에게 돌아갔다. 마치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랩, 스탠드 마이크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곁들인 무대매너, 모든 게 완벽했다는 심사 위원들의 평가했다.

올티는 그간 그 실력에 비해 편집이 많이 돼 일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참가자. 본격적으로 등장한 이번 회에서 그는 “저 랩 잘한다”라며 이유있는 자신감을 보였다. 시즌3에서 바비와 맞경쟁을 펼쳤던 올티가 이번 시즌에서 얼만큼 올라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