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상 시상·심포지엄 등 진행

국내 최대 규모 해양문학 축제가 열린다. 부산문인협회는 다음 달 2일 오후 4시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예술회관에서 ‘제21회 한국해양문학제’를 개최한다. 한국해양문학제는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양문학 행사로, 해양문학의 의미를 되새기고 해양문학인들을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한다. 1997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21회째를 맞는다.

문학제는 크게 한국해양문학상 시상식과 한국해양문학 심포지엄으로 이뤄진다. 한국해양문학상 시상식은 올해 대상을 받은 배기환 시인을 비롯해 수상자 6명이 참석한다. 올해 제21회 한국해양문학상 대상은 배 시인의 시 ‘윤슬의 푸른 수평선’ 등 50편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안유환 소설가의 ‘생피에르 항의 농무’와 정한길 아동문학가의 동화 ‘다도해의 이야기’로 결정됐다. 장려상은 정지우 소설가의 소설 ‘어둠의 빛깔’, 고정국 시조시인의 시조 ‘섬의 소멸’ 등 50편, 차달숙 시인의 시 ‘독항선 항로를 찾아라’ 등 55편, 김미정 동시인의 동시 ‘할아버지 닮은 새우’ 등 50편이 선정됐다(본지 지난 7일 자 27면 보도). 심사는 염무웅 문학평론가, 이상개 시인, 김광수 작가가 맡았다.

시상식에 앞서 열리는 ‘한국해양문학 심포지엄’은 ‘바다를 인식하는 작가들의 시선’이 주제다. 바다를 직접 경험하고 쓴 것으로 해양문학 범위를 한정하는 것이 옳은지 바다를 간접으로 경험하고 쓴 글까지 포함해야 할지를 놓고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해양문학의 범위를 토론 주제로 다룬다. 박홍배 문학평론가가 기조 발표를 하고 신진 시인, 최원철 시인, 정효모 소설가가 토론한다. 해양문학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051)632-5888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