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유망한 유도 선수였던 남궁민이 얼굴 없는 기레기로 전업한 데에는 형 오정세의 비통한 죽음이 있었다.

지난 24일(월)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작’에는 지금으로부터 5년 전, 내부 승부 조작 계획을 폭로했단 이유로 거짓된 약물 파문에 휘말린 한무영(남궁민 분)과 한 그룹 회장의 로비 리스트를 확보하고 공조 수사에 나섰지만 처참한 결과를 얻은 대한일보 이석민(유준상 분), 검찰 권소라(엄지원 분)의 이야기가 다이내믹하게 그려졌다.

	(사진=SBS ‘조작’)

그 가운데, 2회 엔딩에는 조작된 기사로 대한일보 스플래시팀과 검찰에 오명을 안긴 무영의 형 한철호(오정세 분)가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으며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이어 방송될 3, 4회에는 얼굴 없는 기레기가 되어 형 한철호의 죽음 뒤 진실을 쫓는 무영의 힘겨운 사투가 펼쳐진다. 무영은 철호의 사고가 있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괴한에게 습격을 당한다. 그는 사력을 다해 괴한의 뒤를 쫓지만 검거에 실패하고, 대신 팔목 안쪽에 있던 문신을 확인한다. 바로 이 문신이 지난 1회에서 EM 무역 박응모(박정학 분)에게 확인했던 그 문양이었던 것.

	(사진=SBS ‘조작’)

진실을 찾기 위해 결국 기자가 되기로 결심한 무영은 끝까지 자신을 믿어준 애국신문의 양동식(조희봉 분)과 손을 잡는다. 오늘(25일) 3, 4회 방송에는 그로부터 5년 뒤, 문신남을 추적하고자 위장 취재를 감행했던 EM 무역에서 백골 사체가 발견, 뿔뿔이 흩어졌던 대한일보 이석민과 인천지검 권소라가 다시금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특히, 승부 조작 고발 사건으로 서로를 오해하고 있는 한무영과 권소라의 강렬한 재회가 예고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더불어 무영의 계획과 다르게 커져버린 판이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한편, 숨 가쁘게 흘러가는 탄탄한 스토리, 시선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연출력, 흠잡을 곳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조화로운 3박자의 합을 보여준 ‘조작’은 평균 14.6%, 최고 15.4%(2회 방송/ 닐슨 코리아 수도권 시청률/ 이하 동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2회 방송 2049 시청률의 경우엔 7.7%를 기록, 등장과 동시에 월요일 방송된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통합 2049 시청률 1위라는 기염을 토하며 화려한 첫 발을 내디뎠다.

권영미 기자 kym850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