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에는 반말과 존댓말을 놓고 논하는 네 명의 잡학박사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존댓말 개념이 없어지면 '꼰대소리'도 사라질 것"이라며 존댓말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제시했다.

	사진=tvN

이에 잡학박사 중 막내인 뇌과학자 정재승은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이지는 않다"고 지적하며 "지금 당장에라도 반말을 사용할 수 있는데 모두들 받아들일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세 명의 형들은 허허로이 웃으며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저렇게만 생각해도 어디 가서 '꼰대'소리는 안 들을 텐데"라며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대화하는 네 사람의 모습에 대해 평가했다.

이어서 소설가 김영하는 "우리나라는 상대가 누군지 정확히 알기 전까지는 제대로 부를 수 없다"며 호칭이 갖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정재승은 "호칭은 내용이 아닌 관계로 형성돼,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줄어든다"며 김영하의 의견에 동조하며 덧붙였다.

한편 '알쓸신잡'이 8부작으로 종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프로그램의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네 사람이 만들어내는 '케미'가 도를 지나치다"며 "지식을 거저먹는 기분으로 보고 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서 누리꾼들은 임의로 '알쓸신잡2'를 이야기하며 누가 새로운 잡학박사로 출연하면 좋을지 논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많은 이들이 역사강사 설민석이 출연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