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열'이 관객수 36만명을 돌파하며 여유롭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박열'은 31%의 예매율로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스파이더맨: 홈 커밍'은 개봉일을 4일이나 앞둔 상황에도 영화팬들의 관심을 받으며 예매율 25.2%로 2위를 차지했다.

(사진제공=영화포스터)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개봉 2주차에도 예매 순위 3위를 차지했다. 각종 논란, 혹평 후기로 화제가 된 '리얼'은 평단과 대중들의 혹평에도 불과하고 높은 예매율로 예매 영화 순위 4위를 차지했다.

'옥자'는 지난 30일 전국 94개 스크린에서 총 2만1천245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순위 4위에 랭크됐다. 스크린 수가 적은 탓에 '옥자'의 좌석 점유율은 42.7%에 달했다. '박열'(18.2%), '리얼'(8.7%), '트랜스포머'(7.8%) 등 경쟁작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비슷한 시기 개봉한 작품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박열'은 30일 17만4천122명의 관객을 모으며 사흘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박열'과 나란히 개봉한 김수현 주연의 '리얼'은 3위를 떨어졌다. 개봉 첫날 14만6천947명이었던 관객 수는 4만6천590명으로 뚝 떨어졌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가 6만3천907명을 더하며 2위로 올랐고, 28일 개봉한 할리우드 성장드라마 '지랄발광 17세'가 6천637명을 동원하며 '하루'(7천134명), '미이라'(6천450명)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김옥빈 주연의 '악녀'(4천822명),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3천268명), 재개봉작인 '헤드윅'(2천850명)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박열'과 '리얼', '옥자'의 개봉으로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한국 영화가 모처럼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곧 개봉할 '스파이더맨 홈 커밍'의 공세에 영화 '박열'과 '리얼', '옥자'가 선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예매율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준익 감독의 신작 '박열'은 1923년 도쿄, 6천 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이제훈 분)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최희서 분)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영화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