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손석희 앵커가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를 당부했다.

(사진=JTBC)

이날 손 앵커는 "머리에서 힘을 빼고 가벼운 얘기를 할까한다"며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야기로 브리핑을 시작했다. 그는 "2011년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에 깜짝 게스트가 등장했다. 그의 이름은 제임스 테일러"라며 "고백하자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싱어송 라이터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두 가수 사이에는 테일러라는 똑같은 이름의 공통점이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어머니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성씨를 딸아이의 이름에 넣었던 것이다. 바람대로 였을까 그 딸은 가수가 됐고 어머니의 우상과 함께 무대에 오르게 됐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배우 오드리 토투 역시 오드리 햅번의 이름을 따 그 딸은 배우가 됐고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우는 전직 대통령을 존경한 부친이 그 이름을 앞 뒤로 바꿔서 희정이라 불렀다 하니 굳이 성명학까지 동원하지 않아도 세상에 존재하는 그 모든 이름 안에는 이름의 지은 사람의 소망이 있고 때로는 희안하게도 그 소망대로 인생이 흘러가기도 한다"며 유명인들의 이름을 딴 사례들을 전했다.

손 앵커는 "'있을 재 어질 인 저는 24살 문재인입니다'. 대선 후 한 뉴스가 올라왔다. 현직 대통령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젊은이가 대통령과 동명이인으로 살아가면서 겪은 일을 이야기했다. 괜히 시비를 거는 사람도 있었고 차라리 개명을 하라는 말도 들었다는 그는 같은 이름을 가진 대통령에게 이렇게 부탁했다. '나중에 제 아이에게 엄마랑 이름이 똑같은 대통령이 있었는데 그 분이 국민들과 한 약속을 정말 잘 지켰어라고 자랑스레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국민들의 당부를 짚었다.

손 앵커 역시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이름값을 해달라는 그 요구는 오랫동안 묵직하게 기억되길 바란다"고 문 대통령을 향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가 하면 이름을 바꾸고 싶다며 최근 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동명이인으로 살아왔던 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개명을 신청하고 있다고 한다"고 비교했다.

손 앵커는 "그러고 보니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이름값을 잘 하고 있는지 덕분에 다시 돌아보게 된다"며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