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 저녁 8시 55분에 KBS 2TV에서 방영하는 '제보자들' 30회에서는 아파트에서 들리는 괴음의 정체에 관한 이야기와 휠체어를 밀고 다니는 남자에 관한 사연이 소개된다.

#아파트에서 들리는 괴음의 정체는?

수년 째 계속되는 윗집의 소음 때문에 너무 괴롭다는 한 남자. 그런데 남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는 뜻밖의 이야기가 들려왔다. 오히려 제보자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 주민들은 제보자 때문에 세탁기를 돌리는 것도 설거지를 하는 것도, 욕실 변기를 사용하는 것도 최대한 자제하며 살고 있다고 주장한다.

서로를 소음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제보자와 오히려 제보자 때문에 괴롭다는 주민들. 제작진은 여러 차례 만남을 시도한 끝에 남자와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는 소음의 원인은 윗층이며 손자는 소음 문제로 건강도 악화됐다고 이야기했다. 주장은 엇갈리지만 양측 모두 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인 듯 보였다. 게다가 할머니를 비롯해 다른 주민들 역시 이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하고 싶다고 한다.

#휠체어를 밀고 다니는 남자의 정체는

한 남자가 휠체어에 사람 대신 '사진 한 장'을 싣고 하염없이 걷는다. 남자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휠체어에 사진을 싣고 걷는 남자는 올해 25살의 신경하 씨다. 경하 씨는 약 한 달 전부터 휠체어에 사진을 싣고 자신이 사는 부천을 시작으로 도보여행을 하고 있다. 휠체어에 놓인 사진 속 주인공은 경하 씨의 아버지다. 재생불량성 빈혈로 아들의 골수를 이식 받은 뒤 퇴원을 5일 남겨 둔 지난 1월 세상을 떠났다. 경하 씨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아버지의 죽음이었기에 임종도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슬퍼했다.

이 때문에 이렇게 아버지를 모시고 여행을 하며 '뒤 늦은 이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속 아버지와 함께 하는 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강원도 영월이다. 오늘방송에서는 경하 씨가 최종 목적지를 강원도 영월로 정한 이유 등을 소개한다. 최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