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박물관이 전래동화라는 콘텐츠를 오감으로 즐기고 체험하는 한결 진화된 전시를 마련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전시장 모습. 정관박물관 제공

부산 기장군 정관박물관은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 오는 10월 9일까지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전시를 연다. 이 전시는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동화 속 '오누이'가 무서운 '호랑이'에 지혜와 용기로 맞서는 과정을 오감 체험, 애니메이션 영상, 인터랙티브 게임 등으로 전개한다.

전시는 박물관 로비에 설치된 '이야기극장'에서 애니메이션 영상 '세상에 빛이 없었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를 관람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동물 발자국을 따라 전시실에 들어서면 구불구불 고갯길과 함께 숲속에 펼쳐진 '이야기 속으로'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꽃향기, 숲속 동물, 동물 털 촉감체험 등 곳곳에 숨겨진 다양한 체험을 통해 숲 속 생태에 대해 알아본다. 이어지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게임은 동화 속으로 관람객을 이끈다.

'이야기하기'에서는 어린이 관람객들이 실제 오누이가 돼, 엄마로 변신한 호랑이에게서 달아나는 과정을 스톱모션 영상, 인터랙티브 게임, 미로·칠교 만들기 등으로 재미있게 체험한다. 호랑이에 대해 알아보는 '유물 속 호랑이·이야기 속 호랑이' 공간도 있다. '수수밭 터널'에서는 사이좋은 오누이가 튼튼한 동아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 것과는 달리, 썩은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다가 수수밭으로 떨어진 호랑이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수수밭을 지나면 하늘로 올라가 낮과 밤을 밝히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돼 빛으로 펼치는 다양한 상황을 체험한다. 깜깜한 터널을 통과하면서 어린이들은 세상을 밝히고 반짝반짝 빛나는 존재가 자신들임을 깨닫는다.

이번 전시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된다. 정관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회당 관람 인원은 30명이며 무료다. (051)720-6900~1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