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기업인 정원관이 KBS의 예능프로그램 '살림남'에 출연했다. 해당 방송에서 정원관은 17살 연하로 알려진 부인 김근혜 씨와 함께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정원관은 주말농장을 찾았다. 아내에게 "주말농장 가면 할 일 아무 것도 없다. 과일이나 먹고 오면 된다"며 큰소리를 쳤지만, 정작 주말농장을 방문하자 모두의 얼굴에는 당혹감이 감춰지지 않았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쳐

어렵사리 도착한 주말농장에는 사람의 모습이라곤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이내 이들은 주말농장 주인에게 장갑과 모자 등의 장비일체를 빌려 일을 시작했다. 이 일도 '뭐라도 해야지'하는 심정이 반영된 듯 해 보였다.

'흙 묻힐 일 없다'던 정원관의 약속은 거짓공약이 돼버렸고, 아내 뿐만 아니라 장모 역시 '흙 묻힐 일'만이 있었다. 하지만 정원관도 나름의 노력은 기울였다. 퇴비 60kg을 나르고, 땅을 고르는 평탄작업을 홀로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지만, 하늘은 그를 돕지 않았다. 세차게 부는 바람은 그에게 일을 더했고, 이어서 주말농장 주인까지 가세해 "평탄 작업 잘 못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완관과 그의 아내, 김근혜 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원관은 53세, 아내는 37세로 알려졌다. 정원관은 과거 인기그룹 '소방차'로 데뷔해 음악 관련 사업에 이어 연예 업종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방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그들의 경제적 사정은 그리 넉넉하지 못했다. 김근혜 씨는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시작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돌던 정원관의 재산에 관한 루머들을 일축해보이기도 했다.

과거 그가 '소방차' 활동 등으로 모았던 재산은, 첫째 형의 IMF당시 부도를 막기 위해 모두 탕진됐다고 알려졌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