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들이 서로 소통하며 가까워지고 달달한 분위기도 자아냈다.

5일 첫 방송된 MBC 새 예능 '비밀 예능 연수원'에서는 자아성찰, 친목도모, 리프레시를 목적으로 악동뮤지션, 아스트로 차은우, 에이핑크 보미, 블락비 피오, 위너 송민호, 한동근, 여자친구 예린, 2AM 정진운, EXID 하니, 비투비 육성재, 이창섭 등이 모여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MBC)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식사시간을 이용한 친목도모, 자화상 및 서로의 얼굴 그려주기 등으로 자아성찰, 팀별 댄스배틀을 마친 출연진은 마지막으로 소통의 장을 벌였다. 각자 랜덤으로 카드를 뽑아 해당 카드에 있는 질문에 답할 사람을 고르는 형식이었다.

보미와 하니는 낯가리고 소심한 성격을 고쳐보고 싶어서 '비밀예능연수원'에 발을 내딛었다. 첫 만남에서 코드가 통한다고 느낀 두 사람은 초상화 그리기 시간에 만나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하니는 "내가 연예인인데도 연예인이 불편한 느낌이 있다. 아직도 좀 어색하다. 털털한 캐릭터라서 내가 이런 사람인 걸 알면 다들 놀란다"고 밝혔고, 보미 역시 "나도 고향 친구들만 만난다. 연예인들에게는 다 얘기를 못할 것 같은게 있다"고 말하며 마음을 터놓게 됐다. 두 사람은 전화번호를 교환하며 관계 발전을 예고했다.

한동근과 블락비 피오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과 함께 해도 "수고하셨습니다" 외에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다는 사실에 공감하며 친분을 쌓아 나갔다.

여자친구 예린의 경우 경쟁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 차은우와 마주앉아 서로의 얼굴을 그리던 중 예린은 "나 처음에 여기 나온다고 해서 진짜 걱정했다. 나는 여자 10명이 나오는 줄 알았다. 그래서 되게 경쟁하는 줄 알았다. 내가 가서 또 못하면 어떡하지 싶었다"고 조심스레 고백했다. 이 말을 들은 차은우는 "그렇게 하면 밤에 잠이 안 오지 않냐"며 "새로운 거 하면, 겁이 많아서. 생각이 많거든"이라고 자신 역시 다르지 않음을 전했다.

또, '소통의 장' 시간에는 서로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봤다. 특히 첫 키스의 기억에 대해 떠올리는 과정에서 송민호는 평소에도 절친한 피오에게 '이 중 무인도에서 꼭 한 명과 사귄다면 누굴 선택할 것이냐?'라는 질문을 했다. 이 덕분에 피오는 이날 방송 내내 관심을 보였던 보미에게 마음을 드러낼 수 있었다. 쉬는 시간에 피오가 송민호에게 이 마음을 털어놨기 때문에 이뤄졌다.

이렇듯 '비밀예능연수원'은 아이돌이 예능에서 우정을 쌓는 법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MBC 예능이 또 한 번의 인기 예능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아이돌들 짝짓기 프로그램으로 전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5일 첫 방송된 MBC '비밀예능연수원'은 전국기준 1부 2.6%, 2부 4.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비밀예능연수원'은 금요일 예능 격전지에서 4%대의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거둬들이는데 성공했다.

이영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