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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암 심국보의 동학 이야기 <15> 3·1운동은 제2 동학혁명이었다

3·1운동 촉발한 민족대표 33인 의미 깎아내려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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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03-24 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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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느 스타 강사가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이 룸살롱에서 낮술을 마셨다"는 취지로 33인의 민족대표의 역할을 깎아내려 물의를 빚었다. 3·1운동 당시 민족대표는 일제에 타협적이고 투항적이었고 대부분이 변절·친일하였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진실은 그렇지 않다. 33인 중 변절하여 친일한 이는 박희도, 정춘수, 최린 3명 정도이다.
   
태화관에 모인 민족대표 33인.
양한묵은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사했고, 박준승은 복역 중에 별세했다. 독립선언서를 인쇄했던 보성사 사장 이종일은 2년 6개월의 옥고를 치르고 고문 후유증으로 1925년 타계했다. 의암 손병희 선생은 1921년 가을 병보석으로 나와 이듬해 봄 순국하였다.

최린을 제외한 천도교 민족대표 대부분은 1926년의 6·10만세운동·신간회·고려혁명당 등 국내에서 그리고 만주에서 항일전선에 앞장서다 두세 차례 또 옥살이를 하였다.

동학혁명에도 가담했던 최고령 민족 대표 이종훈은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이어가다가 고문 후유증으로 1931년 병사했다. 이종훈의 아들이며 의암 선생의 사위였던 이관영은 의병 활동을 하다가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했다. 그 손자도 3·1운동에 참여했다. 천도교 민족대표 대부분은 3·1혁명 나기 24년 전의 동학혁명에도 참여했던 동학의 접주였고, 그 아들 손자들도 항일전선에 뛰어들었다.

태화관에서 선언서를 낭독한 것은 청년학생을 비롯한 운집한 군중의 안전을 고려한 처사였다. 희생자 발생을 우려하여 민족대표들이 파고다 공원에 나가지 않은 것을 두고 만세운동을 계획만 하고 무책임하게 투항했다는 비판도 있다. 겉으로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 이를 비겁하다거나 소극적인 태도라고 비난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3·1운동을 촉발한 33인 지도부의 역할을 깎아내리는 것은 안될 일이다.

천도교는 1910년 경술국치 뒤부터 3·1운동을 준비하였던 만큼, 3·1운동을 천도교가 주도한 것은 당연했다. 대중화·일원화·비폭력이라는 3대 원칙을 정한 것도 천도교였다. 독립선언서를 인쇄하여 전국에 배포한 것도 천도교였고, 모든 운동자금의 공급처도 천도교였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자 천도교에 대한 일제의 탄압은 가혹했다. 천도교는 은행예금·현금 120여만 원을 몰수당했고, 왜놈들은 독립선언서를 인쇄한 보성사와 전국 40여 개소 천도교 교당을 불질러버렸다. 의암 선생을 비롯한 1300여 명의 천도교인은 재판을 받아 징역살이 등 모진 고통을 당했다.
천도교 민족대표 15인의 경우 명단에 포함된 이들은 먼저 감옥 가는 순서를 의미했지 민족대표니 하는 것은 허울에 불과했다. 2선, 3선으로 감옥 갈 명단을 작성을 해놓았고, 실제로 2선 명단까지는 많은 이들이 옥살이를 하였다. 교단 보호를 위해 2선으로 물러나 있던 천도교 대도주 박인호를 비롯하여 금융관장 노헌용, 경성대교구장 장기렴, 보성사인쇄소 감독 김홍규 등 다수의 중견 간부도 체포·구금되었다. 독립운동자금을 거두었다는 죄목으로 천도교총부의 간부와 지방교구 임원들이 대거 검거된 것이었다.

   
천도교 지도부 대부분이 감옥에 들어가자 3선의 청년들, 20·30대가 전면에 나서야 했고, 이들 청년을 중심으로 항일전선을 형성하고 끈질기게 저항하였다. 잘 알려진 인물은 의암 선생의 사위 방정환, 해월 최시형의 아들 최동희 등이다.

천도교 '신인간' 편집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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