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기대작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영화 '프리즌' '보통사람' '원라인'. 사진 각 영화사 제공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기대작이 잇따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객몰이에 나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1분기 극장가는 '너의 이름으로' '라라랜드' 등 해외 영화가 관객의 입소문에 힘입어 큰 호응을 얻은 반면, 상대적으로 한국영화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주 극장가도 엠마 왓슨 주연의 '미녀와 야수'(16일 개봉)가 개봉 일주일만에 관객 115만6094명을 모으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킹콩을 소재로 한 '콩:스컬 아일랜드'(26만6153명)와 휴 잭맨 주연의 '로건'(12만3700명)이 2, 3위에 올랐다. 반면 한채아 강예원 주연의 '비정규직 특수요원'(6만9057명)은 4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주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영화가 잇따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극장가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프리즌'은 최근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로 인기와 흥행 모두 사로잡은 배우 한석규와 역시 같은 방송 드라마 '닥터스'로 여심을 사로잡은 배우 김래원이 주연을 맡았다. '프리즌'은 감옥을 배경으로 한 남자들의 잔혹한 세계를 그린 느와르 영화다. 같은 날 개봉하는 '보통사람'은 연기파 배우 손현주가 주연을 맡았으며 김상호, 라미란, 장혁 등 연기로 뒤지지 않는 배우들이 모두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현주만이 선보일 수 있는 보통사람의 이야기가 얼마나 관객의 감동을 사로잡을지가 관건이다. 오는 29일 개봉 예정인 '원라인'은 청춘 스타 임시완과 '태양의 후예'로 인기 배우로 거듭난 진구가 사기꾼으로 변신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유쾌한 오락 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일 현재 영화 예매율은 '미녀와 야수'가 41.3%로 1위에 올랐고 '프리즌'(10.4%), '보통사람'(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