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흡연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힙합가수 아이언(25·본명 정헌철)이 '데이트 폭력'으로 다시 법정에 섰다.

(사진제공=아이언페이스북)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이정현 부장검사)는 아이언을 상해, 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아이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아이언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하던 중 여자친구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격분해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다. 그는 이후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화가 나 여자친구의 목을 조르고 얼굴을 수차례 때려 골절상과 안면 타박상 등 상해를 입혔다.

또 아이언은여자친구가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흉기로 자신의 허벅지를 그어 자해한 다음 "여자친구가 찔러서 생긴 상처라고 수사기관에 말할 것"이라고 협박했다는 정황까지 전해져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아이언은 한 매체에 여자친구 폭행 혐의를 강력 반발했다. 아이언은 "여자친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가학적인 성적 관념을 가진 마조히스트라는 점"이라며 "처음엔 너무나 놀랐다. 늘 저한테 폭력을 요구했다. 본인은 그래야만 만족을 한다고 했다. 상해에 대한 것은 결코 폭행이 아니었다. 그 친구의 무자비한 폭력 과정 속에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언은 ""저는 결코 무자비하게 여자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협박을 하지 않았다"며 "저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지만, 남에게 상해를 가하거나 제 욕구를 위해 피해를 준 적은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아이언은 대마초를 피우다 적발돼 1심에서 지난해 11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아이언은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기소돼 실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언은 힙합경연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영실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