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는 삼각형의 미확인 비행물체 '비마나스'와 알래스카 빙벽에 갇힌 고래, 머라이어 캐리와 휘트니 휴스턴의 듀엣,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마을 반가라 마을 그리고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속의 참 경찰 안병하 전남경찰국장 에 대해 다뤘다.

사진=MBC 방송 캡쳐

△세계 각국에서 목격되는 '비마나스'라고 불리는 삼각형 미확인 비행물체(UFO)

우리에게 흔히 알려진 미확인 비행물체, UFO는 접시를 엎어놓은 모양의 둥근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발견되는 삼각형 형태의 UFO가 있다. 해당 UFO는 '비마나스'라고 불린다.

이러한 '비마나스'의 기원은 고대 인도 경전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비마나스'는 성전, 궁전, 비행기계 등 여러 의미를 지닌 산스크리트 어다.

이 삼각형 UFO는 미국, 영국, 프랑스, 벨기에, 우리나라 심지어 달에서도 발견된 바 있는 전 세계의 화제거리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이슈가 되는 것은, 이 '비마나스'가 미국의 정찰기라는 설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목격되는 '비마나스'는 이 정찰기를 착각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이러한 형태의 UFO에 대한 기록은 고대 문헌에서도 등장해, 사람들의 궁금증을 더욱 자극한다.

이 '비마나스'는 2015년 영국의 콘월 주의 뷰드 해변 인근에 설치된 무인카메라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15년 우리나라 의정부 지하철 역 앞에서도 촬영된 바 있다. 또한 더욱 사람들을 놀라게 한 점은, 대기권에서도 이러한 '비마나스'가 촬영된 바 있다는 것이다.

2014년 텍사스 상공에서 촬영된 삼각형 UFO는 '미국의 정찰기일 것'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주장되기도 했다. 해당 비행체가 일반 비행기처럼 비행운을 내뿜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형태는 기존의 항공기와는 전혀 다르다. 한 전문가는 멀리서 찍힌 탓에 정확한 크기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비행할 때 일으키는 비행운을 고려할 때 양 날개폭이 62인치 (약19m)에 달하는 무인공격기 X-47B보다 큰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언론들은 영국에서 목격되는 UFO가 미국의 정찰기일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영국 국방부의 비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정찰기 '오로라'는 음속의 5배로 비행할 수 있으며 형태는 아마 삼각형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알래스카의 빙벽에 갇힌 고래 가족 '알래스카 고래 구출작전', 영화 '빅 미라클'의 모티브

1988년 10월 7일, 알래스카 북쪽 포인트 배로에서 마을 주민들이 얼음에 갇힌 귀신고래 세 마리를 발견한다. 포인트 배로는 알래스카 최북단의 에스키모 마을로, 에스키모 마을 중에서는 그래도 꽤 규모가 있는 마을이다. 해당 마을은 포경이 허가돼 있어, 주민들이 고래를 잡으며 생계를 유지했다.

귀신고래 세 마리의 소식은 1주일 뒤 알래스카에서 가장 큰 도시, 앵커리지로 전해졌고 곧 전국뉴스가 된다. 고래 세 마리가 좁은 구멍 밖으로 올라와 번갈아 숨을 쉬고 있는 모습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겨울은 이내 다가올 것이고, 고래가 술쉬는 구멍은 내일이라도 당장 얼어붙어 사라질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더욱이 고래는 새끼가 태어나면 어미고래가 새끼를 등에 업고 물위로 나가 숨을 쉬도록 해주는데, 몇 번이나 얼음을 뚫고 나가려 했던지 고래들의 머리와 코는 벗겨지고 피멍이 들어있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고래들의 안타까운 소식은 전 세계로 전해졌다.

고래의 '고통을 줄여주자'며 고래를 죽이자던 원주민들이 누구보다 먼저 고래 살리기에 나섰다. 체인톱, 작대기 도움이 될 만한 물건은 모두 가지고 나와 얼음 구멍이 막히는 걸 막았다.

하지만 이 고래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숨구멍이 아니라 넓은 바다로 나갈 수 있는 통로가 필요했다. 그때 알래스카 석유 기업의 사장, 빌 앨런이 프루도 베이에 정박돼 있던 자신의 바지선을 내놓는다. 또한 '녹생 공화당'이라는 이미지가 필요했던 레이건 정부 역시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다.

알래스카에 주둔하던 미군에게 헬기로 바지선을 끌도록 지시했으나, 바지선은 얼음을 뚫기는커녕 좌초되고 만다. 이에 사람들은 고래가 갇힌 곳부터 큰 바다까지 '고래 길'을 만들기에 나선다. 그리곤 고래들을 유도해 나갔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의 노력이 한계에 부딪혔을 때, 러시아 해군이 나선다. 채 냉전의 기운이 가시지 않았던 88년이지만, 러시아 정부는 쇄빙선을 두 대 보내 고래들을 추크치해의 넓은 바다로 돌려보냈다.

그렇게 10월 28일 3주간의 구조작전은 끝나게 됐고,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빅미라클'이라는 영화로 탄생하게 된다.

△라이벌 '휘트니 휴스턴'과 '머라이어 캐리'의 듀엣... 적과의 동침

1990년대를 양분했던 팝 디바, '휘트니 휴스턴'과 '머라이어 캐리'의 듀엣 결성 소식에 세계는 반가움보다 우려가 앞섰다. 두 가수는 빌보드 차트에서 피 튀기는 전쟁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1988년, 영화 '이집트의 왕자' 사운드트랙 앨범 작업 중 두 사람에게 발라드 곡 'When you are believe'를 불러달라는 요청이 왔다. 당시 사운드트랙을 담당하던 베이비페이스는 당대 최고의 프로듀서였다. 때문에 두 가수는 해당 노래를 듣고 "내가 부르겠다"고 말했으나, 프로듀서 측에서는 "듀엣으로 부르라"고 요구했다는 것.

결국 체념하고 함께 듀엣을 하기로 한 그들이었지만, 문제는 오래지 않아 발생했다. 다름 아닌 '누구의 이름이 먼저 올 것인가'였다.

'디바'로서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기에 프로듀서 베이비페이스는 노래의 소절 역시 50대 50으로 정확히 나누고, 녹음도 사진촬영도 따로 시켰으나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힌 것이다.

결국 오랜 논의 끝에 싱글 재킷에는 머라이어 캐리의 이름과 사진을, 빌보드 싱글차트에 게재될 때는 휘트니휴스턴의 이름을 먼저 표기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해당 곡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빌보드 1위를 예상했던 곡이 최고기록 13위에 머물렀다. 게다가 이 곡 이후, 두 가수의 인기가 모두 급감했다는 것.

빌보드지는 'when you are believe'를 패러디해 'when you are tired'라는 칼럼을 게재해 "두 여가수의 자존심 싸움에 패늘이 지쳤다"며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1990년대가 저물며 그들의 시대도 저물고 말았다.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마을, 인도의 '반가라 마을'..그곳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

현재 반가라 마을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 폐허의 도시다.

마을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1573년, 무굴 제국의 장군 멘싱 장군은 마을을 만들어 낸다.

자이싱 2세가 이끄는 아잡가르 사람 마을이 반가라 마을을 침략해, 오랜 전쟁으로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설상가상 대기근까지 겹쳐 아무도 살지 않는 폐허가 됐다.

이후 사람이라곤 오래된 건축물을 보려는 관광객 뿐이었다.

이상하게도 해가 지면 마을 안에는 아무도 있어선 안되며, 관리인 조차 1km 밖의 관리소에 머문다. 또한 인도 정부 역시 표지판에 '법적 조치'를 말하며 일몰 이후 출입을 금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이 곳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 때문.

인근 마을의 주민에 따르면 오래전 반가라 마을을 지나던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마을을 지나다 불이 켜진 채 음악이 흘러나오는 건물을 발견해, 해당 건물로 접근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그곳에서 음악에 맞춰 춤추는 유령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후 남자는 시름시름 앓다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또한 늦은 밤, 마을을 헤매던 다른 남자 역시 다음날 우물에 빠진채 발견됐다. 다행히 남자는 목숨을 건졌으나 "저주 받았다"등의 알 수 없는 말을 되뇌다 병원 이송 중 사고로 사망했다.

뿐만 아니라 반가라 마을에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을 당한 경우가 많다고 전해진다.

왜 유독 반가라 마을에서는 이런 기이한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일각에서는 '마술사의 저주'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이곳에는 오래 전부터 전해지는 전설이 있다. 마을 최고의 미녀 '라트나타비'를 흠모한 남자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 중 마을의 흑마술사가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신비의 물약을 만들어 그녀에게 먹이려 한다. 그로부터 며칠 후 흑마술사가 약물을 건네자, 사실을 알고 있던 그녀는 바위에 물약을 부었고 그 바위가 흑마술사를 덮쳤다고 한다.

흑마술사는 죽어가며 저주를 내렸고, 저주에 의해 전쟁이 일어나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감은 물론 지금까지 그 저주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

또한 저주는 이 뿐만이 아니다. 맨싱 1세가 반가라 마을을 통치하기 전 '바바 발락스'라는 성자가 마을을 통치했다고 한다. 힌두교도로 태양을 숭배하던 그는, 자신의 집에 그림자가 지지 않도록 해달라 청했다. 하지만 멘싱 1세의 후손이 그의 집 후손이 높은 건물을 지어 그림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저주가 내려져 이상한 일들이 계속 됐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반가라 마을의 유령이 꾸며낸 이야기라는 이야기가 돈다. 또한 인도정부의 일몰 후 출입 금지 지침 역시 마을을 오가는 야생동물과 강도를 피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마을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고 믿으며 이를 직접 보기 위해 이곳을 직접 찾고 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속 참 경찰, '안병하 전남경찰국장'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피해자 중에는 시위 희생자 외 안병하라는 이름이 있다.

사진=MBC 방송 캡쳐

'정권의 시녀'라고 불리던 경찰이었지만, 안병하 전남도경국장은 정권이 아니라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며 '바른 경찰이 무엇인가'를 몸소 보여준 경찰로 평가받는다.

1979년 호남에 부임한 안병하는 부임 1년만에 5.18광주 민주화운동에 직면한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5월 16일까지만 해도 일반적인 시위 수준이었던 것이 쿠데타 신군부 세력이 '경찰만으로는 치안 유지가 어렵다'라고 판단해 군부대를 투입을 요청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민간인 시위에 군인이 끼어들면 오히려 시민을 자극해 사태를 악화시킬 것이라 우려해, 안병하는 거부하며 경찰의 명예를 지킨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강력한 진압을 원했다.

그럼에도 안병하는 정부의 발포 명령을 거부하고, 우발적인 총격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들의 총기를 회수하기까지 이른다.

이러한 노력으로 5월 18일 이전까지는 시민과 큰 충돌이 없었으나, 5월 18일 당일 공수부대가 광주에 투입돼 시민을 상대로 총을 발포함에 따라 충돌은 발생했다. 하지만 충돌이 발생한 중에도 안병하는 부상당한 시민을 치료하고 식당에 데려가 밥을 사주거나 새옷을 제공하는 활동을 했다고 전해진다.

국방부에서 발행한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결과 보고서에 의하면, 군부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공수부대 투입에 대하여 "주모자 체포에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과 "가용수단을 동원한 엄중 처리", "최후의 1인까지 타격해서 체포"할 것을 명했다.

그럼에도 그는 "시위 학생을 철저히 검거"할 것을 명령하면서도 "흩어지는 자는 너무 추격하지 말 것", "부상자가 발생치 않도록 할 것", "연행과정에서 학생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할 것을 경찰 원칙으로 전달했다.

그는 생전에 기록한 비망록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현장 경찰들에게 "데모 저지가 경찰의 의무"이지만 "희생자, 시민의 피해가 없도록"할 것이며 "시위자는 주동자만 검거"해야 하고 "경찰봉을 위험하게 휘두르지 말 것"과 "욕설하지 말 것" 등을 주문했다고 적고 있다.

이후 안병하는 신군부에게 완전히 미운털이 박히게 됐다. 결국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끝난 후 그는 체포됐다. 그는 보안사의 한 건물에 끌려가 '직무유기 및 지휘포기 혐의'로 보안사의 동빙고 분실에서 10일간 혹독한 고문을 받아야 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과 빨갱이 뒤집어씌우기가 시도될 법했지만, 자진사퇴라는 형식으로 전남도경국장을 그만 두며 쫓겨나게 됐다. 이때의 가혹한 고문 때문에 그는 후유증을 앓게 됐다. 거기다가 생활고까지 겹쳐서 힘든 인생을 살다가, 1988년 심부전증으로 사망했다.

그해 광주청문회가 열려서 신군부의 만행이 고발되었지만,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한편 MBC '서프라이즈'는 매주 일요일 10시 35분 방송된다.



이민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