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림하는 남자 관찰쇼부터
- 마술·과학 추리 프로그램 등
- 자극없는 잔잔한 웃음 위주 편성
- 건강정보 주는 '비타민' 새 단장

케이블과 종편 채널의 주중 예능 프로그램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KBS2가 지난달부터 주중 예능 프로그램을 새롭게 단장했다. 하루를 마감하는 밤 시간대라는 점을 고려해 자극적이기보다 잔잔한 웃음과 실생활에 도움되는 내용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화- 살림하는 남자들

남자 스타의 살림살이를 다룬 관찰 토크쇼 '살림하는 남자들'에 출연하는 김승우. KBS 제공

이례적으로 파일럿 방송 없이 정규 편성된 '살림하는 남자들'은 지난 8일 첫 방송됐다. '살림하는 남자들'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직접 살림하는 남자 스타들의 사실적인 살림살이 모습과 이들의 수다가 어우러진 관찰 토크쇼다. 생활 밀착형 소재에 '남성 스타'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접목시킨 점이 장점이다. 배우 김승우 봉태규 김정태, 방송인 김일중, 개그맨 문세윤, 배드민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태권이 출연한다. 배우 윤손하가 홍일점으로 참여해 살림남들 속에서 주부의 입장을 대변한다.

■수- 트릭&트루

지난 추석 연휴 파일럿 방송해 호평 받은 '트릭&트루'는 지난달 25일 정규 편성됐다. 방송인 전현무, 개그맨 김준현, 마술사 이은결이 MC로 나서 과학자나 마술사가 얼굴을 가리고 신기한 실험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뒤 패널들이 과학인지 마술인지 추리해보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창의적이고 신선한 내용이 장점이다. 개그맨이 출연해 실험하는 모습은 마치 완성도 높은 연극 무대를 보는 듯한 꽁트 형식으로 궁금증을 유발한다. 기존의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스토리텔링 방식을 도입해 몰입도를 높였다.

■목- 비타민

국내 최장수 건강 프로그램 '비타민'은 지난 10일 방송부터 새로운 형식으로 바뀌었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 진짜를 가린다'라는 모토 아래 의사, MC, 패널이 성역 없는 토론을 펼친다. '비타민'의 터줏대감 이휘재와 배우 김태훈이 MC를 맡은 것이 눈에 띈다. 김태훈은 최근 종영한 JTBC 금토 드라마 '판타스틱'에서 훈남 의사 역할을 맡았으며 "그동안 우리가 실제 궁금했던 건강 정보를 쏙쏙 뽑아드릴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들 외에 각계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패널들이 의사와 함께 출연해 시청자들이 궁금해했던 건강에 관한 모든 것을 파헤친다.

■금- 노래싸움-승부

최고의 음악 프로듀서와 연예인이 팀을 이뤄 대결을 펼치는 '노래싸움-승부'.

지난달 21일 처음 정규 편성된 '노래싸움-승부'는 지난 추석 연휴 파일럿 방송 시청률이 10%를 기록해 화제를 낳았다. '노래싸움-승부'는 비(非) 가수 연예인이 최고의 음악 프로듀서와 함께 팀을 이뤄 치열한 노래 싸움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배우 남궁민이 MC를 맡았다. 끼 넘치는 연예인이 음악 프로듀서와 한 조를 이뤄 1대 1 서바이벌 노래 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연예인 출연자의 반전 노래 실력과 국내 대표 음악감독간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