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롯데창조영화펀드의 부산프로젝트 분야 첫 투자작으로 '홈(Home)'이 선정됐다.

부산영상위원회는 '홈'이 오는 9~10월 크랭크인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홈은 엄마의 교통사고로 인해 배다른 동생의 가족과 같이 살게 된 아이의 이야기를 담는다. 총 제작규모는 3억여 원으로 창조영화펀드에서는 1억여 원 내외를 투자할 예정이다.

홈은 부산에 설립된 제작사인 '큐브이미지웍스'와 서울 제작사 '아토(ATO)'가 공동제작한다. 아토는 지난 상반기 한국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영화 '우리들'을 제작했다. '우리들'의 김순모 PD가 홈의 프로듀서를 맡아 상업영화 제작 경험이 없는 큐브이미지웍스를 보완할 예정이다.

홈의 연출은 부산 출신의 김종우 감독이 맡는다. 김 감독은 '김기덕 필름' 조연출을 거쳐 단편영화 '그림자도 없다'(2013), '북경 자전거'(2014)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단편경쟁작에 진출했고, 시드니국제영화제 부산독립영화제의 초청을 받으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홈은 중형 투자배급사인 리틀빅픽쳐스가 일부 투자와 배급을 맡았다. 리틀빅픽쳐스는 이번 프로젝트 참가를 계기로 창조영화펀드와 긴밀한 업무협조를 위해 부산지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홈에는 부산시가 출자한 부산영화투자조합1호도 일부를 투자할 예정이며 이미 부산영상위 부산지역 영화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돼 8000만 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지난 3월 출범한 창조영화펀드(본지 지난 3월 2일 자 19면 보도)는 롯데엔터테인먼트 100억 원, 부산시 60억 원, 부산은행 40억 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펀드 운용사) 10억원 등 모두 21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한다. 투자 비율은 부산제작사가 참여하거나 부산에서 20% 이상 촬영하는 작품이 대상인 '부산프로젝트' 25%, 제작비 36억 원 이하 중·저예산영화 20%, 다양성영화 5%, 한국상업영화 50%이다. 부산에서 제작하는 영화는 부산프로젝트를 비롯해 중·저예산영화, 다양성 영화 분야에 배정된 금액을 주로 투자받을 예정이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