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조지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소개됐다.

(사진=서프라이즈 화면캡처)

1977년 미국, 조지 루카스 감독의 영화 스타워즈가 개봉한다. 개봉과 동시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스타워즈는 대히트를 기록한다. 뜻밖에도 조지루카스는 스타워즈가 누군가의 영화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타워즈를 만든 감독 조지 루카스는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 등을 만든 세계적 영화감독이다. 그가 처음 스타워즈를 만든 것은 1970년대다.

1971년 공상과학영화로 정식데뷔한 그는 1973년 코미디영화 아메리칸 그래피티를 성공시키며 기대주로 떠오르게 되고, 그 뒤 입지를 굳혀 줄 차기작을 준비중이었다.

하지만 영화를 구상하는 일은 쉽지 않았고, 그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전 세계 각국의 영화들을 찾아보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그는 한 편의 영화를 보고 강한 영감을 얻어 이것을 바탕으로 스타워즈를 만들었다.

그 영화는 바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이었다. 실제로 스타워즈는 숨은 요새의 세 악인과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코믹한 캐릭터의 로봇 C3PO, R2D2가 등장하는데, 이 역시 '숨은 요새의 세 악인' 농부의 모습에 착안한 것이다. 심지어 오비완 케노비 역에 마카베 역을 연기했던 미우네 도시를 캐스팅하려 했지만 그의 거절로 섭외하지 못했다.

이렇듯 자신의 영화 스타워즈에 많은 영감을 준 구로사와 아키라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조지 루카스 였다. 그런데 뜻밖에도 구로사와 아키라 또한 조지 루카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조지루카스가 스타워즈로 한창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을 당시, 구로사와 아키라의 상황은 정 반대였다.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1960년대에 시작된 일본영화계의 침체와 완벽주의적 성격탓에 영화촬영이 지연되며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린다. 그리고 얼마뒤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1979년, 가까스로 다시 영화제작에 돌입한 그는 16세기를 배경으로 전쟁 중 영주가 사망하자 그와 똑같이 생긴 도둑이 영주 행세를 하는 영화를 준비한다. 하지만 그의 영화를 제작하려는 제작사는 어디에도 없었고, 그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그의 영화를 제작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난다. 그는 바로 조지 루카스. 그가 영화 대부의 감독과 함께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를 제작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제작된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큰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다. 최지수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