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작·가족극·젊은연출가전 등
- 입맛따라 맛 볼 수 있는 작품들
- 연희단패거리 30주년 세미나도

26년 전 부산의 가마골소극장을 드나들던 22살 공연 인쇄물 배달부가 있었다. 어느 날 그에게 이윤택 감독이 말했다. "연극을 해볼래?" 그렇게 1990년 '오구'의 '문상객1' 역으로 처음 연기를 시작했던 배달부가 오늘날 '천만 요정'이 된 오달수(사진)다. 그가 제16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의 홍보대사로 관객을 초대한다. 출연한 영화 중 7편이 천만 관객을 넘은 오달수. 이번 축제에도 그의 흥행 마법이 통할까?

	셰익스피어 주간, 극단 목화의 '로미오와 줄리엣'.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오는 27일~다음 달 7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밀양연극촌, 밀양 해천 공연장, 밀양역 등에서 열린다. 연희단거리패가 상주하는 밀양연극촌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의 올해 슬로건은 '연극, 지역에 뿌리내리다'. 축제 관계자는 "지역의 작은 축제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극축제로 발전한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지역민의 삶 속에 깊숙이 뿌리내리는 축제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했다.

	오달수

	지난해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 성벽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올해 개관한 아리랑아트센터 대극장과 밀양연극촌 성벽극장에선 셰익스피어 주간이 열린다. '셰익스피어의 고향' 영국의 연출가가 한국 배우와 만든 '맥베스', 극단 목화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이 상연된다. 창작극 주간에는 한국 대표 배우 박정자의 낭독과 해금 기타 라이브 연주가 함께 진행되는 낭독콘서트 '영영이별 영이별'도 있다. 러시아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 영국 피터 쉐퍼의 '아마데우스' 등 고전이 상연되는 명작 클래식 주간도 있다. 지역문화주간에서는 '오구', '백석우화' 등 연희단거리패의 대표작도 만날 수 있다. 온가족이 함께 보는 가족극 주간은 독일 퍼포밍 그룹의 '지구사용설명서', 프랑스 극단 라벨 브뤼트의 '몬스터' 등을 선보인다.

	명작 클래식 주간, 연희단거리패의 '벚꽃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