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비평지 '봄'이 첫 번째 연극비평워크숍 '연극보기와 비평적 글쓰기'를 연다. 비평지가 직접 평론가 기르기에 나선 것이다. 2013년 창간돼 지난 1월 5호를 발간한 봄은 부산 유일한 연극 전문 비평지다.

봄의 발행인이자 워크숍을 마련한 연극배우 진선미 씨는 "일반 관객의 리뷰를 받아보니 그 안의 글쓰기 욕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연극에 관심 있는 누구나 편안하게 '연극적 글쓰기'를 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 글쓰기에 관심 있는 이들이 연극보기를 배울 수도 있고, 연극에 관심 있는 이들이 글쓰기를 배울 수도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이들이 부산 연극의 저변을 공고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비평워크숍은 7월 6일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9시 30분 총 12강좌로 예정돼 있다. 장소는 아르케x프리덤(부산 중구 동광동)이다.

강의는 크게 세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특강(4회), 기초강의(4회), 공연관람 및 실전(4회)이다. 먼저 남송우·김남석 부경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김문홍 극작가, 구현철 연출가가 차례로 연극 전반에 관해 특강을 한다. 기초강의는 김숙경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가 지도교수이자 멘토를 맡아 본격적인 비평 수업에 들어간다.

9월부터는 두 달간 배운 것을 토대로 직접 연극을 보고 비평을 써보는 시간을 집중적으로 갖는다. 9월 부산의 젊은 연극인들이 참여하는 'NASO 페스티벌' 상연작 11편이 비평의 대상이 된다.

15명 이내를 모집. 수강료 10만 원. 문의 010-6660-2862.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