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밤 9시 30분 MBC에서 방영하는 '리얼스토리 눈' 501회에서는 1년에 5천만 원을 번다는 이른 바 '산나물꾼'들의 불법 채취 실태를 보도한다.

2016년 산림청은 불법 산나물 채취 집중단속에 들어갔다. 해마다 1500건 이상, 잡아도 잡아도 봄이면 산을 초토화 시키는 산나물꾼들. 5월, 봄 산에는 산나물이 씨가 말랐다고 한다. 산림청의 불법 산나물 채취꾼 단속 활동을 동행취재한 제작진. 깊은 산속까지 들어간 산나물 꾼과 단속반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그 결과 이틀 간 일가족 8명 등 총 10건이 적발되었으며, 특히 평창 지역에서는 산나물 65kg, 시가 41만 원 어치를 압수하기도 했다. 과거 불법 채취꾼들이 맨손으로 산나물을 불법 채취했다면 2016년, 관광버스로 이동하며 집단으로 산나물을 캐고, 전문도구를 사용했다. 그들은 왜 뻔뻔하고 교묘하게 진화한 걸까?

20m 높이의 나무 위에서 개두릅을 따는 수상한 남자. 아이젠을 장착한 등산화를 신고 직접 만든 장비를 이용해 산나물을 채취하는 그의 정체는 바로 산나물 도둑이다. 그가 5월 한 달간 벌어들이는 불법 수익만 무려 700만원, 1년이면 약 5천만 원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강원도 평창 청옥산을 찾은 수십 명의 등산객들. 손손마다 의문의 봉지를 들고 있는데. 이들은 청옥산의 온갖 산나물 뜯고, 급기야 산나물을 곁들여 삼겹살 파티까지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단속반에게 이들은 산나물을 뜯은 적이 없다며 발뺌하는데. 이들은 왜 봄이면 산으로 들로 찾아와 산나물을 뜯는 것일까?

강원도 정선 시장에서 나물을 파는 사는 77세 강순옥 할머니. 40년 째 나물을 팔아 3남매를 키운 마을에서 제일 유명한 베테랑 나물박사다. '곤드레'부터 '취나물' '말린 두릅'까지~ 25년 전 남편이 사망한 뒤 먹을 게 없어 뜯어 먹던 보릿고개 나물이 3남매와 자신을 살게 해준 '희망'이었는데.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암과 성인병에 좋다고 알려진 산나물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 그렇다면 산나물 건강에 얼마나 좋은 것일까? 전문가에 따르면 혈당과 혈중지질을 낮춰줘 당뇨병·신장병에 좋으며 항암작용을 한다고 한다.

3년간 4898명 단속, 96명 입건! 국립공원에서 임산물을 불법 채취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의 처벌이 가능. 국립공원 외 산림 소유자가 있는 곳은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20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문제는 산나물 불법 채취로 자생지가 줄어들어 곤드레 나물 등을 앞으로는 먹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것. '공짜'라는 이유로 몰래 산나물을 채취하는 사람들.

오늘 방송에서는 2016년 산림청에서 대대적으로 실시한 불법 산나물 단속 현장을 보도한다. 신동욱 에디터

(사진 = '리얼스토리 눈'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