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모성애 논란' 신은경 입 열었다 "친정 엄마 통해 아이 만났다"

배우 신은경(42)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전격 입장을 밝혔다. 신은경의 전 시어머니는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신은경이 장애가 있는 아이를 지난 8년 간 2번 봤다고 말해 거짓 모성애 논란에 휘말렸다.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는 그간 불거졌던 논란들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신은경은 자신의 법률대리인인 대석합동법률사무소 이대복 변호사를 만나기 위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 소속사와의 금전문제부터 호화쇼핑논란, 거짓 모성애 논란까지 터져나온 상황이다. 지친 기색으로 나타난 신은경은 고개를 숙이고 그간 말하지 못했던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특히 아들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때는 감정이 북받쳐 "8년간 아이를 단 두 번 만나다니. 그건 정말 사실이 아니다. 이런 이야기가 언론에 나와 가장 크게 상처받을 사람이 제 아이인데. 그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눈물을 보였다.

신은경은 "이혼하고 16평짜리 오피스텔로 옮겼다. 이혼한 첫해 그곳에서 아이와 지냈다. 그 당시 KBS '엄마가 뿔났다'를 하고 있었다. 촬영이 많아서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 얼굴을 보고 놀아줬다. 그 당시에 아이가 걷지 못했는데 물리치료를 겸해서 1년여 만에 아이를 걷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채무를 핑계로 아이를 보냈다면 처음부터 아이를 보냈을 텐데 아이와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아이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 식구들이 돌보는 게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스케줄은 빡빡했고 촬영장엔 전 남편의 채무자들이 찾아와서 촬영이 중단되는 일도 있었다.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그래서 어느 쪽이라도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줄 수 있는 게 좋을 거라고 친정 엄마가 설득했다. 그래서 아이 아빠에게 보낸 것이다"이라고 아이와 떨어져 지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전 시어머니는 신은경이 장애가 있는 아이를 8년 사이 2번 봤다고 주장했다. 신은경은 단언컨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많은 사연을 가지고 이혼했기 때문에 이혼 이후 시어머니를 뵌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전 남편도 아이를 데려갈 때 마주치게 돼 두 번 정도 눈인사 한 게 다였다. 친정엄마가 가교역할을 해줘서 아이를 데리고 나오면 아이랑 놀고 다시 엄마가 아이를 데려다줬다. 그렇게 여러 해를 지냈다"고 했다. 그는 "제 걱정과 달리 아이가 잘 커주고 있는 것 같아서 항상 전 시어머니와 전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이었다"며 "제가 전 남편의 채무를 떠안고 힘겹게 살고 있는 걸 알기에 그런 부분은 서로 감싸주고 이해해주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친정엄마가 작년부터 다리 수술과 물리치료 때문에 거동이 불편하셔서 지금은 저와 제 동생이 가서 아이를 데리고 나와야 하는데 아직은 아이 아빠와 할머니를 보는 것이 편치 않다. 그때 기억이 너무 힘들어서 아직 마음의 상처가 다 낫지 않은 것 같다. 정신적으로도 우울증과 공포가 심해져서 작년부터 병원에 다니고 있다. 그래서 아이를 못 본지 15개월 정도 됐다"고 답했다.

계속 아이를 남편에게 양육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솔직하게 아이 할머니 연세도 있고 아이 아빠가 아이를 양육하기에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것이다면서 제 자식인데 제 품으로 오지 않겠나고 언급했다. 언젠가 누군가의 터치없이 아이와 편안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최대한 좋은 환경을 만들어 아이를 데려오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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