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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개봉해 몰입도 높은 법정장면으로 호평을 받은 '소수의견' 감독과 출연진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 올랐다. 이날 김성제 감독과 배우 윤계상, 권해효가 참석했다.

　김성제 감독은 "한국영화에서 구체적으로 묘사된 직업의 세계를 그려보고 싶었다"며 "드라마 미생이 대박을 터뜨렸는데 법조계의 직장인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변호사 역할을 맡은 윤계상은 마지막 법정신을 가장 짜릿한 순간으로 꼽았다. 윤계상은 "결정적인 단서를 제시했을 때 난처해하는 검사의 표정을 보면서 통쾌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어려운 법정 용어를 관객들에게 설득시켜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겁이 났다"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확고한 생각을 느꼈고 배우 인생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판사 역할을 맡은 권해효는 "영화 촬영이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데 줄곧 앉아있어서 편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제 감독은 캐스팅 이유에 대해 "윤계상의 청년같은 얼굴표정이 참 좋다. 수줍은듯 하면서 어두운 모습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해효 형은 법정의 주인역할로 무게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