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작가 연계 상품 개발 등

- 원도심 향수 뛰어넘기 도전

부산 원도심인 중구 중앙동에 다목적 예술공간이 26일 문을 열었다. 문화예술 전문 사회적기업인 환경문화연합UEC의 그린큐레이터사업단이 운영하는 '아트스페이스U'다. 100㎡ 남짓한 이곳에선 다음 달 8일까지 개관 초대전 '예술이 열리는 나무'를 마련한다. 이 전시회엔 강이수 김명식 김홍희 박주현 서상환 신홍직 윤영화 이길성 이동훈 이원숙 임봉규 정봉채 정영한 차명주 등 작가 14명이 한 점씩 14점의 작품을 내놨다. 평면 입체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아트스페이스U'는 시민의 문화 향유 확대, 신인 작가 지원, 미술시장 저변 확대라는 점에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부산에선 처음 선보이는 사회적기업의 갤러리로 기존 갤러리와 운영 방식에서 차별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트스페이스U' 정다임 관장은 "신진 작가 발굴, 미술 교육·체험, 미술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작가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아직도 갤러리를 어렵게 여기는 시민에게 갤러리 문턱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아트스페이스U'가 원도심에 자리를 잡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원도심의 향수에 기대지 않고 '새로운 것'의 원천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소규모 기획 전시 및 대관은 물론 지역 작가들과 연계한 아트 상품 개발, 문화예술교육, 아트페어와 같은 일반적인 갤러리 역할은 물론 영화 상영 프로그램이나 지역 중소기업 팝업 스토어 장소 역할도 찾고 있다. 특히 '아트스페이스U'의 문화예술사업에 참여할 서포터즈와 더불어 아트 상품 개발에 함께할 신진 작가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하는 것 또한 '아트스페이스U'의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다.

'아트스페이스U'는 전시, 기획, 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사업의 후원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연회비 3만 원인 후원 회원에겐 협업 작가 작품 렌탈 및 구매 할인, 대관료 할인, 문화예술교육 수강료 할인, 아트 상품 프리뷰 이벤트 초청, 국제전시 기획전 초대 등 혜택을 준다. 

환경문화연합UEC는 2000년 용두국제환경예술제를 시작으로 교육·문화·학술 등 분야에서 예술 교육 및 환경예술 활동을 벌여왔다. 부산국제포토그라피(IPIB), 부산국제환경예술제(BIEAF) 등 국제교류 행사와 함께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예술을 Job은 청년',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인문예술강좌'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051)255-0887